[2011년 4월 11일] 인도네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04.12 22:50

개척자들 조회 수:1875

 

 1 Front yard.jpg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 날 쨍쨍한 햇볕으로 달궈진 아체가 간만에 시원히 쏟아지는 빗줄기로 촉촉한 향내를 뿜어내는 오후입니다. 일 년 내내 여름인 나라라고 하지만 그 더위의 흐름이 한국의 사계절과 같아서 우기가 막 끝난 지금부터 건기가 한창 무르익을 평화캠프 때까지는 나날이 맹렬해지는 더위의 기세를 온 몸으로 경험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평화캠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더불어 무르익겠지요.

 

지난 주일 오전, 평화캠프준비팀 회의가 있었습니다. 자카르타에 나가 있는 데블로를 대신해 복희가 전반적인 계획과 진행상황을 정리해 나누었고 팀원들과 함께 수정보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함께라는 주제로 7 1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될 2011년 아체평화캠프에서는차이’, ‘공존’, ‘소통’, ‘애휼이라는 네 소주제를 바탕으로 워크샵과 구체적인 활동이 진행됩니다. 특히 캠프 후반 5일 동안은 청년들이 함께 나눈 이야기를 아체의 고등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청소년캠프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틀의 캠프인 만큼 긴장과 함께 기대를 가지고 다가올 평화캠프를 준비하게 됩니다.

 

올 평화캠프는 활동지역과 참여 학생 면에서 보다 광역화되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체 브사르 지역을 염두에 두는 만큼 지역 관청과 관내 학교들의 협력이 요청되는 상황입니다.  아체주 정부의 사회부에 이어, 다음 주에는 교육부에 평화캠프 공문을 제출하려 합니다. 이사 풀로아체중학교 교장선생님과 함께 관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위한 추가 부지 구입이 있었습니다. 건축 작업을 진행하면서 2층의 일부가 허가 범위를 넘어 주인이 있는 앞 토지를 침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대지를 구입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땅과 관련된 문제는 이곳 아체에서도 결코 대강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풀로아체에서의 영어 수업은 이번 주부터 시간을 앞당겨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5 Extra After-school English Class in Pulo Aceh.jpg참여하고 싶지만 방과 후에 일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 있어 학교 측의 동의를 얻어 마지막 교시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문제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하면서 참여 학생의 수가 15명이 넘어 버린 데 있습니다. 가르치는 이들도 배우는 이들도 아직은 시작 단계에 있기에 이런저런 시도들로 몇 주가 채워질 것 같습니다. 그 시도 하나하나가 의미있는 걸음들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복희와 한나가 풀로아체에 들어가 있는 사이, 뿌깐바다에 남아 있는 식구들은 사무공간을 재배치하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아안이 제작한 사무실용 책장 하나의 위치를 잡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 결국은 사무 공간의 물품을 옮기고 정리하며 쓸고 닦는 단계로 이어진 것입니다. 한층 넓어지고 깔끔해진 공간에 복희와 한나는 연신 감탄사를 토했답니다. 이렇게 작지만 기쁘고 고마운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이곳은 아체 공동체입니다.

 

<기도제목>

복희, 데블로, 아안, 민영, 한나, 로미, 의성,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아체의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3. 평화캠프의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서

4. 풀로아체 학교와의 협력 및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5. 아체로 돌아오는 데블로의 여정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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