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6일]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03.28 08:25

개척자들 조회 수:1984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가 한 사람씩 자기 방을 가질 수 있을 만큼 식구 수가 오붓해지니 각자 개인 공간이 생겨 좋다 싶으면서도 사적 영역을 공유하며 서로를 챙기고 보듬던 여지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룸메이트가 없음에 누구보다도 적적해 하는 마리아띠는 얼마 전 새 학기 개강이 있고부터는 더 자주 친구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덕분에, 하루 이상 머물다 가는 절친한 학교 동기들과는 공동체 내 다른 식구들도 꽤 안면이 튼 상황입니다. 은근히 정 많고 주위 사람들에게 살뜰한 마리아띠의 모습을 이렇게 저렇게 보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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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이하게 흘러간 한 주를 보내고 난 꽤나 조용했던 토요일 오후, 청소년자원봉사센터는 일주일만에 펼쳐진 평화학교의 장으로 그 잔잔했던 분위기를 날려 버렸습니다. 수업 시간 두 시간 전부터 들이닥치기 시작한 학생들은, 평화학교에도 물론 의미를 두고 있겠지만, 이제는 서로를 만남이 익숙해지고 함께 어울림 그 자체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듣기에 대해 나눈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실제 적용하는 데에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 했으나, 시종일관 넘쳤던 이들의 에너지는 어느새 이 시간 함께 있는 친구들을 향해 있음을 그 어느 때보다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날이 바로 이 다섯 번째 만남의 자리였음 역시 전하고 싶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 힘껏 드러나는 아이들의 맑고 밝은 기운이 기대되는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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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로, 타유코, 로미, 익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3일 간 진행된 아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의 화합워크샵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평화를 주제로 유관 단체들에서 온 활동가들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던지라 긴장 반 기대 반으로 함께 했습니다. 논의의 중심이 삶의 현장에서 평화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접근에 대해서는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아체 내에서 평화를 화두로 삼고 활동하는 타 단체들을 만날 수 있었음에 충분히 의미있는 기회였다 생각합니다. 우리를 넘어선 관계맺음 속에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아체의 개척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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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 Indonesia-Aceh ] 복희, 데블로, 한나, 타유코, 로미, , 마리아띠, 후새이니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 진행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3. 이어지는 만남 속에 청소년들에게 창조적인 도전을 전할 있도록

4. 단체들과의 만남을 협력으로 잇는 발판으로 살릴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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