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일] 인도네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05.02 10:34

개척자들 조회 수:1708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4월을 보내고 5월을 맞이하는 주말입니다. 요 며칠 비를 머금은 바람이 아체를 지나고 있습니다. 3R 센터 3층에서 높이 이는 바람을 누리던 호사가 이제 곧 옛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아는 양, 있는 힘껏 이 날들을 채워 줍니다. 3R 센터에는 지난 주를 보내며 한 면 한 면씩, 한 층 한 층씩 외벽이 세워졌습니다. 모두들 그 어느 때보다 땀 범벅, 먼지투성이가 되었지만,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함께 하는 웃음은 해맑았던 것 같습니다.

 

바람 부는 토요일 오후, 그렇게 하나하나 외관이 마무리 되어 가는 센터 3층에서평화캠프준비팀의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 동안 내부 스탭들 사이에서 수정되고 다듬어진 캠프의 전체 윤곽을 아체 청년으로 준비를 돕고 있는 피트리, 완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아체 청년과 함께 만들어 갈 이번 캠프가 보다 넓은 소통과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지난 목요일은 한나의 생일이었습니다. 생일 당일 풀로아체에 들어가 있게 되는 한나를 위해 생일 축하를 앞당겨 하기로 한 식구들은 화요일 밤의 깜짝 파티를 기획, 며칠 전부터 계획을 짜고 준비를 했습니다. 덕분에 한나는 잠자리에 누우려다 끌려 나가서 밀가루 폭탄을 맞고 예상치 못 한 선물들도 받았답니다. 생일을 축하한다는 그 자체로 이 날 저녁은 참 흐뭇하고 풍성했습니다.

5. Students in the extra English class.jpg

 

 전국적으로 치뤄진 고등학교 졸업시험으로 두 주만에 풀로아체에 간 복희와 한나는 뜻하지 않은 새 식구를 맞이했습니다. 바로 고양이 네 마리. 젖먹이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어미 고양이 한 마리가 사용하지 않고 비워 둔 방을 거처로 삼아 지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 , 개구리, 도마뱀, 개미, 거미, , 나방, 모기, 바퀴벌레 등 다양한 생물이 들고 나는 풀로아체의 숙소이지만 고양이 식구와의 동거는 생각지 못 했던 바라 앞으로의 이야기가 자못 기대 반 긴장 반입니다.

 

이번 주 영어 수업의 주제는 감정이입/공감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함과 동시에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내가 그 사람의 입장/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다면 그것이 사람과 사람이 공감을 통해 주고 받는 힘이 되겠지요. 어쩌면 가르치는 이로 앞에 선 우리에게, 그리고 함께 일하며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 식구 모두에게 앞서 요구되는 덕목이 바로 공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5 1, 한나는 장기비자 발급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합니다. 4일 날 돌아오는 빠듯한 일정으로 움직이는 중에도 순간순간에 침착하게 임할 수 있도록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6. Hannah teaching English.jpg

 

<기도제목>

복희, 데블로, 아안, 민영, 한나, 로미, 의성,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아체의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3. 평화캠프의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서

4. 풀로아체 학교와의 협력 및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5. 말레이시아에 다녀오는 한나의 여정과 순조로운 비자 발급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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