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휴가를 떠났던 친구들이 두 손에 한 보따리씩 르바란 과자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한 참 조용했던 3R이 이것 저것 분주하게 돌아 갑니다.. 이웃집 닭들이 계속 일층 테라스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긴 울타리를 쳐야 했구요. 바람에 쓰러진 나무들과 화분들을 재 정리했습니다. 포스터도 붙이고 평화 캠프 때 할 평화 학교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은 너그럽습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 이익을 찾지 않습니다.

사랑은 분통을 터뜨리지 않고, 억울한 일을 따지지 않습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를 기뻐합니다.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딥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랑을 상대방에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상대방도 역시 우리에게 이러한 사랑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됩니다. 우리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을요….하지만 그 실망의 자리가 바로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자리라는 것 또한 알게 됩니다.

바쁜 시간들이 흘러가는 한 주간 내면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관계에 대한 어설픔과 피곤함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서 생겨나는 일입니다. 믿었기에 더 섭섭하고 서운합니다. 그러나 또 그러한 서운한 마음을 감싸 안으며 관계가 깊어질 수도 있고 계속 될 수 있다는 것도 배웁니다.

기도제목

1. 준비된 캠프 참가자들이 잘 모일 수 있도록

2. 타인에게 열린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