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_아이들의 대장 뿌뜨라.JPG

_3R 도서관 놀이.JPG


샬롬~

아눔은 정말 성실하게 3R 도서관을 찾는 아이인데, 가끔은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놀다가 갑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눔이 3R에서는 주인입니다. 아이들에게 이것 저것 설명도 해주고, 놀이를 할 수 있는 재료들도 찿아서 가져오고 책도 가장 큰 소리로 읽습니다. 자기 자신을 맘껏 표현하는 아눔의 아우라가 주위 친구들에게도 생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아눔의 오빠 뿌뜨라가 꼬마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톡톡히 대장 노릇을 합니다. 이제 뿌뜨라는 중학생이 되는데, 3R에서  한참 곱셈을 공부했습니다. 스스로 계산이 가능해지자 3R을 뜸하게 방문했는데, 갑자기 어린 친구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자기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데, 엄마가 진학을 해야 한다고 해서 억지로 중학교에 입학 원서를 냈다고 합니다. 6월부터 중학생이 됩니다.


_낙지 요리 준비.JPG

_아체 고추장 만들기.JPG


 2주째 3R 맴버들 모두 일정한 시간을 아만카페 운영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두가지를 힘들게 준비해야 하는 되는 것이 있는데, 첫째는 플라우 아체에서 온 낙지를 손질해서 두드린 다음 가마솥에 삶아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둘째는 아체 국수인 미 아체와 볶음밥에 쓸 우리 나라의 고추장 같은 붐부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이러한 작업을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하면 됩니다.  모울리의 지도하에 힘센 남자 맴버들이 손빠르게 움직여주고 있습니다.


_3R에서 쿵푸를....JPG


요즘 아체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앞쪽에 키가 커진 나무 줄기들이 계속해서 지붕을 치는 소리가 위험하게 들릴 정도였습니다. 몇일 그렇게 바람이 불더니 정말 지붕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가는 가지를 타고 나무배는 큰 칼인 파랑으로 가지 치기를 하는데, 흡사 쿵푸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위험한 일을 솔선해서 해준 로미에게 모두들 조금 과장되게 감탄하며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멋적은 듯 했지만 모두들 함께 크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기도제목

1. 3R 멤버들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하여

2. 3R이 아체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는 공동체로 든든히 서 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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