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포스터의 효과가 대단합니다. 한 주 동안 캠프 참가 신청을 위해 3R를 찾아 온 친구들이 벌써 12명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비해서 포스터라는 것이 귀하고 대학생들이 참가 할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귀한 만남이 서로에게 좋은 결실로 남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 동안 매일 비가 오더니 주말에 날씨가 아주 맑게 개었습니다. 바람과 비가 모아다 준 쓰레기들이 저희 센터 앞 갯벌을 알록 달록 하게 장식했습니다. 가만히 두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쓰레기이면 괜찮지만 곧 갯벌에 묻혀 갯벌에 사는 뭇 생명들의 호흡을 곤란하게 할 비닐 종류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모두들 맨발을 벗고 갯벌로 향했습니다. 갯벌 청소를 끝낸 다음, 바닷가에 가서 수영을 했지요. 오랜만에 모두를 땀 왕창 흘렸습니다.

아침에 먹을 물이 떨어져 갤론을 들고 물을 주문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저희 유치원에 다녔던 4살 정도 되는 알리프도 자기 키 정도 되는 갤론을 가지고 물을 주문하는 것입니다. 집이 5분 거리 정도지만 그 어린아이가 엄마의 심부름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앙증맞고 귀여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 가족의 일원으로 각자가 해야 할 일들을 맡아서 책임지는 삶의 습관은 성장 했을 때 속하는 공동체에서 해야 할 일을 찾고 그 자리를 지켜주는 주인 의식이 향상되는 길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함께 하는 이들이 주인 의식이 없으면 그 공동체에는 자유가 묶이는 것 같습니다.

[Indonesia-Aceh ] 아체 공동체 식구들

1.     캠프를 준비를 위하여

2.     함께 하는 공동체 식구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자유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