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무슬림들이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들에 곳곳에서 절망의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사람이 사람을 심판하는 이러한 일들이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는 감히 생명을 앗아가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어쩌면 그들은 수 백 번 도움을 요청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나와 관계없는 분노로 무시하고, 증오로 묵인했는지 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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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바단에 이곳에서 평화를 위한 인사가 이어집니다.

" mohon maaf, lahir dan batin" 제가 당신께 알게 모르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용서를 구하는 겸손한 인사입니다. 당신이 나로 인해 화가 나셨군요. 죄송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렇게 묻는 시간들이었습니다종교적인 관습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깊은 삶의 진리와마음을 헤아리는 지혜로, 그들의 신심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듯 합니다. 주위의 친구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는 것은 절망스러운 소식들 속에 묻혀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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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프라스틱에 우유를 먹는 써니.JPG


3R은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항상 3마리 많게는 8마리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저에게 고양이는 가까이에 있기는 하지만 친숙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제 무릎에 앉는 다거나 목욕을 씻겨 준다거나 안아 준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접시에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은 정말 못마땅하게 지켜보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얼마전 새끼를 낳은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을 남겨두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모두들 르바란때문에 고향에 갔기 때문에 어미를 찾아서 울어대는 어린 새끼 고양이들을 어찌하지 못하고 수의사 공부를 하고 있는 마싯따를 불러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새끼 고양이게 우유를 먹이는 일, 씻기는 일, 잠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을 제가 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주위에 고양이가 있었지만 고양이가 그렇게 따뜻하고, 귀여운 줄 몰랐었습니다. 직접 안아 보니 생각보다 털이 날리지도 않았습니다. 까만 눈동자로 쳐다 볼 때는 초롱초롱한 눈빛이 신기해서 한 참을 쳐다보고 싶어집니다. 가까이 있지만 경계를 만들고 그 이상 접촉이 없으면 아무리 오래동안 가까이 있어도 아무것도 모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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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안에서도 내가 만들어 놓은 경계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섭섭하고,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찾아가 평화의 인사를 나눌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오늘은 캠프 신청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후 느지막하게 두 명이 캠프 신청을 위해 3R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을 마지막으로 캠프 신청은 마감이 되었습니다.


기도제목

1. 3R 맴버들이 모두들 건강한 다시 모였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2. 캠프 준비를 잘 하고, 716~17일에 있을 산행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훈련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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