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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비가 멈추지 않고 내렸습니다. 평소 더운 날씨인 아체이지만 계속 내리는 비로 다소 추워졌고 모올리는 감기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잠깐 비가 그쳤을때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는 어김없이 내리는 비에 모두 흠쩍 젖어서 돌아오기 일 수 였습니다.


꾸미기_13R 1_밤낮으로 세미나 준비중인 뿌뜨라.jpg


뿌뜨라는 올해 마지막 세미나에 통과하지 못하면 또 1년을 시달려야 했기에 어떻게든 통과하기 위해 밤낮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를 얻기 위해 3일 동안 같은 곳을 계속 찾아가기도 했고 친구들과 함께 준비할 것이 있을 땐 학교나 친구 집에 가 있다가 새벽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3R에 자주 찾아오는 마싯다가 밤늦게 찾아왔습니다. 마싯다도 그 동안 마지막 최종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통과를 하고 졸업하게 되었다며 기쁜 마음에 3R에 들렸다고 했습니다. 몇몇의 친구들이 더 모였고 함께 저녁을 먹으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꾸미기_13R 3_쓰나미 뮤지엄 기념공간.jpg

꾸미기_13R 4_쓰나미 뮤지엄.jpg


25일부터 28일간은 10주년 쓰나미 추모의 기간이었습니다. reflection - appreciation - awakening 이라는 표어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사람들은 각기 저마다 기억을 둔 장소에 찾아가 위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쓰나미 박물관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박물관에는 사람들의 이름을 빼곡히 새겨둔 장소가 있었는데 그 천장에는 상징적인 문자가 하나 있었고 마치 둥근 달이 떠있듯 노란 빛이 새어 들어왔습니다. 이 공간 한가운데 서 있으니 당시 재난으로 고통 받던 사람들의 모습들이 고요히 떠오릅니다. 재난 앞에선 나무도 돌도 사람도 무력하게 잠들었지만생명은 눈물겨운 노력으로 다시 깨어나 생을 이어나가고 세상과 에너지를 나누는 기쁨을 함께 합니다. 죽음 한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 그분이 우리에게 지금까지 에너지를 나누듯, 그분을 담고 있는 생명들의 힘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흉흉한 세상에서 우리 안에 끝 모를 생명이 있음을 잊고 사는 요즘, 다시 마음에 되새겨 그 믿음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도 나눔

1. 올해 마지막 시험과 학업을 준비 중에 있는 3R 친구들이 건강을 잃지 않고 심적인 부담에서도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2. 쓰나미의 아픔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3.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함께 해 주었던 많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모두의 마음에 생명의 뜨거움이 다시 살아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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