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꾸미기_자카르타를 위해서 기도를...jpg


갑자기 모울리가 자카르타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지금 온 인터넷에서 자카르타를 위한 기도회를 한다고 전해 주었습니다. 부리나케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리고 몇 일째 그와 관련된 뉴스들을 보고 있습니다. “Sgito” 라는 이름의 주검은 처음에는 테러분자로 분류되었다가 희생당한 시민이라는 발표도 있었습니다. 4명의 시민과 4명의 테러범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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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출발할 때 친구에게 받은 책이 있습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가 지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라는 책입니다.  러시아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백 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참전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200여명의 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단지 듣고 기록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그리고 그들의 삶을 이야기했습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잊어버려지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이 책을 옮기신 분이 헤세가 한 말을 인용했습니다.

전쟁은 우리들 모두가 지나치게 게으르고, 지나치게 안이하고, 지나치게 비겁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폭력과 탐욕으로, 최전선에는 절대 갈 일이 없는 자들의 결정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듭니다. 그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세상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아무런 권세도 힘도 없지만, 깨어 있어, 들추어 보고, 위험을 위험으로 인식하고, 나에게 불이익이 돌아와도 목소리를 내야 할 때 물러서지 않는 그런 용기 있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세상을 구합니다.

그러한 시민이 되기 위해 오늘도 무릎을 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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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작은 몸짓이 정말 거대한 바다에 빗 방울 하나 떨어지는 일같이 작아 보이지만 그 빗 방울이 소금 방울이 되길 바랍니다. 3% 소금 농도가 바닷물을 짜게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소금이 되는 일입니다. 악착같이 세상을 향해서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일입니다. 무디어지고, 게을러지고, 타협하고 싶어지는 내 마음을 지키는 일이 세상을 구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도록 도우십니다.


기도제목


1. 폭탄 테러와 총기 사용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시민들을 위하여.

2. 전쟁이 멈출 수 있도록.

3. 불의한 세상에서 나도 함께 그 불의에 동참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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