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구름 속에 가려진 석양의 빛이 쥐색이 섞인 선홍색으로 하늘을 물 드립니다. 매일 보는 하늘인데, 볼 때 마다 찬탄하게 됩니다. 일상의 이런 선물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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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키(박희철)의 짧은 3R 방문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관계 맺은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박키를 보게 됩니다. 조용한 미소를 띠고 농담을 재치 있게 받아 넘기는 모습이 아체 친구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낮 동안은 3R에 머물며 라마단 기간이라 먹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고(너무 덥고, 기운이 없어서)자연스럽게 음식을 절제하며 보내고 있는데, 모울리 학과 친구들이 부카 푸아사를 하러 몰려 들어서 다행히 근사한 식사 한끼는 얼떨결에 대접하게 되었습니다. 잊지 않고 먼 길을 찾아와 준 박키에게 전하는 아체의 마음입니다.


 캠프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주제를 잡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미루어져 왔던 커리큘럼도 활력을 받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사랑스런 나의 마을입니다. 이번에 캠프 지역인 리논과 라펭은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바닷가에서 대부분 마을 주민들이 고기를 잡거나 작은 밭농사와 논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소박한 마을입니다. 바로 이런 마을이 소중하고 지켜가야 할 보물이라는 것을 아이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함께 커리큘럼을 준비하는 아시파와 모울리가 아주 열정을 보입니다. 생각들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잘 준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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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 다시 물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3R에만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아체 전체 지역에 가뭄 때문에 농사 짓는 것만이 아니라 우물물이 말라서 생활 수 자체가 힘들다는 소식들까지 듣게 됩니다. 저희의 우물물도 말라서 모래가 같이 올라오는 바람에 얼마 되지 않은 모터기가 망가져 버렸습니다. 최소한의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욕이나 빨래는 그렇다 치더라도 밥 짖고 설거지 하고 화장실 가는 것들이 힘들어지니 신경이 곧 두섭니다. 감정이 갑자기 소용돌이 치더니 모든 것이 귀챦아 지면서 무기력한 느낌이 온 몸을 감싸기도 합니다. 참 감정이라는 놈이 신기합니다. 사람을 천국으로도 지옥으로도 데려갈 수 있으니까요.. 마음의 여유를 잃으면서 동료들에게 신경질적이 됩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구 받기도 합니다. 이럴 때 정신 안 차리면 사탄의 밥이 되는 것이지요.^^ 라마단기간에 마음 수행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캠프 참가자들의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음 수행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친구들이 모집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2. 7 5~9일까지 관공서에서 캠프 허가서를 받기 위해 풀라워 아체와 잔또(아체 부사르 행정지역)에 다녀와야 합니다. 모든 과정들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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