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초조해질 때 여러분은 어떻게 마음을 붙잡아 두나요? 여러 나라에서 거절당하고 겨우 동쪽 아체에 입항을 허락 받은 로힝이야 난민들의 이야기로 마음들이 뒤숭숭한 중에도 저희는 아만 카페를 열심히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아만 카페가 함께 협력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청년들에게 삶의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인지, 세대를 향하여 소리를 발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인지….불안하지만 용기를 내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습니다. 아만 카페에서 작은 담론들이 일어날 수 있다면 3R은 그 담론들을 삶으로 보여주는 공동체로써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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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기도모임에서 나눠진 아체 기도제목은 교육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교육에 관심들이 있는지 서로 질문도 많고 코멘트도 많았습니다. 교육공무원들의 부패가 2위라는 이야기는 새삼 마음을 찹찹하게 합니다. 제도를 바꾸고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도 조금 지나면 어김없이 부패로 길이 구부러져버린다고 사회문화가 바뀔 수 없을 거라는 절망이 푸념처럼 내 뱉어 집니다. 우리가 평화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만이라도 몸이 원하는 것보다 정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마음을 훈련시키려면 먼저 우리의 마음이 그렇게 훈련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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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동 도서관에는 아주 소수의 아이들이 찾아 옵니다. 단 한 명이라도 저희를 기다린다면 찾아 가겠노라는 마음의 약속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마음이 좀 복잡해졌습니다. 저희가 찾아가는 것이 아이들에게 주는 의미가 있는지 고민이 되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구요. 워낙 책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인데, 이제 TV까지 생겨 예전에는 심심해서라도 모여들었는데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삶의 활력을 주는 시간들을 잠깐이라도 만들 수 있을지…… 조금 막막하고 자신이 없습니다. 무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벌써 저희가 이들을 만난 지도 3년이 되어 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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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토요일에 가려고 했던 땀양 도서관은 다음주로 미루어졌습니다. 주 교사인 모울리와 앗시파의 중간고사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도 했고, 아만 카페의 오프닝도 다가오는 월요일로 미루어져서 다음주 토요일(5 30)에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일주일에 두 번 평화 학교 준비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번 주에는 땀양 도서관에 추가 할 책들을 구입하고 코드 번호를 매기고 비닐 포장을 했습니다. 앗시파는 평화 학교 자원 봉사자가 된 것이 너무나 기쁘다고 합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찾아와 함께 음식을 준비하여 나누고, 소소히 준비해야 하는 성가신 일들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귀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기도제목

1.아체가 로힝이야 난민을 받아 들이는 정책이 주 정부와 마찰이 일으키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인도네시아와 주변국에 주는 기회가 되도록

2. 아만 카페가 청년들의 쉼터와 그들의 생각과 꿈을 표현하는 공간이 되도록

3. 탐양 평화 도서관 프로그램 진행이 원활하고, 오고 가는 길이 안전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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