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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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24일은 이슬람 명절인 이둘 아드하(희생제)였습니다. 명절이 있기 하루 전 날 로미의 부모님께서 명절 음식인 르망을 보내주셨습니다. 르망은 대나무 속에 찹쌀을 넣어 만든 떡 종류인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 공정이 쉽지 않아 요즘 젊은 세대는 어떻게 만드는지 잘 모르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니 마음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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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엔 대부분의 3R친구들이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3R에서 명절을 맞았습니다. 보통은 명절 때 3R이 정말 조용한데 이곳 저곳에서 웃는 소리들과 떠드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이슬람의 명절은 종교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둘 아드하가 희생제를 뜻하는 것이기에 모스크나 공적인 장소(대학교나 관공서)에서는 소를 잡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잔치를 베풉니다. 그리고 위의 이웃들이 찾아 뵙고 평안을 빌고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확인시간들을 갖습니다. 3R도 과자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손님으로 아눔의 가족이 방문했습니다. 3R 친구들도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인사를 나누어야 할 친구들과 이웃들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큰 사고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슬람에서는 평생의 한 번은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순례의 여정을 해야 합니다. 평생의 한 번은 메카의 있는 대표적인 카바 신전에서 희생제를 드리기를 원하여 오랜 시간 준비를 합니다. 보통 평생을 준비하여 순례의 길을 떠난 분들이 많기에 나이가 많이 드셔서 쇠약합니다. 명절이 시작되기 13일 전 성전 증축을 위한 공사에 쓰이던 크레인이 떨어져 100여명의 사상자 소식을 들었는데 희생제 첫 날 수많은 인파 때문에 넘어진 사람들이 밟힘으로 700여명의 압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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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R은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카이브 작업을 하면서 문서들을 저장할 적당한 서류함들을 시장에서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3R에 필요한 문서함을 스스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3R에 오빠 원이 있어서 쓰임에 잘 맞고, 튼튼하면서도 아름답기까지 한 서류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시작하기 전에 오빠 원이 하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뭔가 만들어 가는 것에 열심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오빠 원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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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순례의 길에서 돌아오지 못한 분들의 영혼과 가족을 위해서

3R맴버들이 세상 안에서 담대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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