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7일] 아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4.04.08 23:16
아체에서 소식을 나눕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는 이동 도서관은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서 독서를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희가 부탁하면 조금 강제성을 띠어 아이들을 모아 주시겠지만 그렇게 모이게 되면 오히려
진지하게 독서를 원하는 친구들도 방해를 받는 것을 종종 보면서 정말 책을 읽고 싶은 아이들이 와서
읽기도 하고 빌려가기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대부분
사진이 있거나 그림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데, 로마는 좀 다른 성향인 것 같습니다. 매주 성실하게
책을 빌려갑니다. 이미 고 1이기 때문에 저희가 하는 활동에는 참여를 안 하지만(보통 중2 정도의
아이들까지 참여하고 그 이상 친구들은 마지막 시간의 생일 축하하는 자리에만 참여합니다.) 꼭 펼쳐진
책들을 살피고 신중하게 책을 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로마를 위한 책들을 따로 준비합니다.
역사책이나 역사 소설을 즐겨 찾습니다. 그리고 기쁜 소식은 판티아수안(고아원)의 한 교실을
도서관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책이 정말 적지만 장소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저희들에게
기쁨이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이동도서관을 계속 해서 진행하지만 차츰 도서관에 책들을 보완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들을 나누기도 했지만 좀 더 상황을 보고 함께 결정해 가기로
했습니다.
요즘 마리아띠의 저희 센터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의 초등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학교 행사 때 발표할 전통 무용 연습도 하고, 또 그 아이들이 도서관에
계속해서 책을 빌리러 오기도 합니다. 마리아띠는 고향인 플라워 아체 리논 초등학교에 교사가
없는 것을 보고 자기가 교사가 되고 싶어서 저희와 함께 벌써 3년 반을 함께 지내온 친구입니다.
이제 그 꿈이 곧 이루어 지는군요…마리아띠가 아이들에게 전통무용을 가르치는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수요일 드디어 국회의원, 지방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계속해서 평안하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선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