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나눕니다.

원래는 비가 와야 하는 시간인데, 아체는 계속 무섭게 내리 째는 태양이 우물물들을 말리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 공동체가 함께 지하수를 받아 쓰거나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쓰는 곳들의 물이 마른 지 벌써 일주일째 지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평화 도서관과 평화 캠프를 했던 플라우 아체 지역은 어린아이까지 포함한 온 주민이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면 자카르타는 다시 홍수가 났습니다. 작은 마을들은 깊은 우물물 팔 수가 없어 하늘이 내려 주시는 은혜를 구하는 것이 그들의 최선인데, 도시는 우물물이 마르더라도 대개는 상수도가 있고, 또 기계를 이용해서 깊은 우물들을 개인적으로 파서 사용합니다. 언제나 도시의 사람들의 끊임없는 욕구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어 가는데, 정작 그 피해를 빠르고 직접적으로 입는 사람들은 자연을 의지해서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번 주 판티아수안 활동은 버려진 것들을 이용해서 예쁜 액자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달걀 껍질, 상자, 신문 쪼가리 등 모두들 아주 열심히 기발한 아이디어를 뿜어내며 한 시간 내내 초 집중 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들이 쓰레기를 줄이고, 주위의 환경을 더 쾌적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랜만에 카페 이클라스를 열었습니다. 사실은 캠프 참가자들 리뉴니온으로 모이는 것이었는데, 어차피 주 목적이 캠프 비디오를 보는 것과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는 것이었기에 카페 이클라스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캠프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저희의 사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같이 와서 자신들이 했던 활동들을 함께 보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들을 수렴한 것입니다. 

캠프 사진들도 전시했는데 사실 장식하는 목적이었고, 전시 후 어떻게 사용 할 것인지를 고민하다가 사진 인화비만 받고 팔기로 했는데, 완전히 대박이 났지요! 자신들이 나오지 않은 사진들도 기념으로 사가는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들이 발생했답니다. 이산이 만든 비디오도 보면서 함께 친근한 노래들도 부르며 자신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던 그 시간들과 그때의 배움, 느낌 들을 다시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기도제목

1. 자꾸만 변해가는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해 우리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들을 작은 것에서부터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세심함과 부지런함을 주시길

2. 아체 시민들이 그들의 누려야 할 권리와 책임을 잘 분별하고, 그들의 지도자를 잘 선출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