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나눕니다.

익산과 로미는 스름파와 바 지역을 잘 다녀왔습니다.

여러 관공서를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오토바이로 이동을 했습니다. 지역에 오토바이를 빌리는 곳이 없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가져갔는데 다행히 둘이서 번갈아 가며 운전을 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고 하는군요. 더구나 마을 아이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언제 다시 오느냐고, 다시 온다는 이야기에 너무 기뻐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니 마음에 피로가 확 달아 났다고 합니다. 

스름파 와 바 지역은 한 창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가족이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여러 가족이 팀을 만들어서 함께 한다는군요. 각 팀이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부분에는 일꾼들을 함께 고용하기도 하구요. 일년을 기다려서야 드디어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캠프를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건축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공서의 일들은 모두 잘 진행되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울리와 마리꼬가 방학을 맞아서 플라우 아체에 갔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라마단 기간이 시작되기도 하구요. 라마단이 시작되는 첫날과 그 몇 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이곳에서는 중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이사벨라(3R 오토바이 이름)의 대 수술이 있었습니다. 사고 이 후 그 모습이 처참 했었는데, 새로운 옷을 입혔습니다. ^^ 나사들이 잘 맞지 않고, 제 키에 맞춰 앞 바퀴를 내려 놓았기 때문에 기존의 옷들이 맞지 않아 수선을 해야 해서 조금 힘든 작업이었지만 해냈습니다. 모두들 애쓴 덕분에 저렴하게 마쳤습니다.

이번 주 이동 도서관은 갔다가 그냥 왔습니다. 아이들이 모두들 잔칫집에 갔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도착하고 한 참 기다린 이후에야 소식을 전해 주더군요. 고아원 운영을 하시는 분이 너무 무책임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몇 번 있었거든요. 물론 우리가 고아원에 재정을 보태주거나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거나 하는 단체는 아닙니다. 우연히 후원자들이 찾아 왔을 때 아이들을 동원하는 모습과 우리들이 방문 했을 때의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기분이 참 별로 였었는데요...  아이들과 맺은 인연의 끈이 저희를 계속 방문하게 합니다. 

기도제목

1. 캠프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2. 3R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영, 육으로 강건하며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는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들이 되어 가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