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아체는 이 번 한 주도 여러 심난한 소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정당이 불타는 사건이 2건이었고, 한 후보가 납치를 당해 거의 죽을 뻔한 사건과 선거 관련 사고는 아니지만 경찰이 공공 장소에서 차를 마시다가 말다툼이 있었고, 급기야 총을 난사해 두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총을 쏜 경찰은 뒤에서 한 시민이 파랑(큰 풀 베는 칼)으로 내리쳐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선거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체는 거의 한 달 채 밤과 낮으로 번갈아 매일 6~8시간이 넘게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쓰나미 이후에 바로 이랬다고 하네요. 저도 8년동안 있었지만 반다 아체가 이렇게 전기 공급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어떤 미디어 매체에서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제 주위도 불편하게 생각하지만 그렇게 크게 왜 그런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도 않구 있구요….전기가 나가면 그런가 보다 합니다. 이걸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는 아체 정부는 참 편하겠다. 전기공사는 정부에 속해 있는 것인데 시민들이 정부에 전혀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아체는 전기에 목매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전기가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잘 지냅니다. 한 주의 주 도시인데도 그렇습니다. 반다 아체는 매년 1000명 정도가 이주를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학생들이구요. 인터넷상으로 나와 있는 인구수는 25만 정도 입니다.

이번 주 판티아수안(고아원) 이동 도서관은 많은 친구들이 찾아 주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하자 마자 많은 아이들이 내려와 줘서 신났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는 대청소를 했구요. 그 날 밤 사하자의 생일 축하도 했습니다.

기도제목

1. 아체의 시민들이 그들의 누려야 할 권리와 책임을 잘 분별하고, 그들의 지도자를 잘 선출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