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일] 아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10.04 12:03

개척자들 조회 수:1471

아체에 반가운 손님이 왔습니다.
티모르에서 월드서비스를 하고 있는 줄리아가 비자를 연장하는 겸 아체를 방문했습니다.
한동안 짱짱한 햇살덕에 더위가 기승을 부렸었는데 줄리아가 오는 날부터 시원한 비가 함께 찾아왔습니다.
줄리아가 오는 날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줄리아의 오는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아 줄리아가 도착한 후보다 두시간이나 늦게 공항으로 나간 것입니다.
줄리아는 비가 와서 우리가 마중나오지 못했거나 잊어먹었다고 생각을 하고 
공항에서 만난 아체 개척자들을 안다는 청년을 따라 어느 카페에 가서 우리와 연락을 취했습니다.
다행히 연락이 이어져  예상보다 조금 늦게 줄리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렵사리 만난 줄리아는 티모르 캠프때 함께 한 기운을 그대로 가져와 전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연신 줄리아와 떼뚬어를 시도하고 티모르 캠프의 기억을 더듬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줄리아 편에 보낸 마음 따뜻한 티모르 가족들의 선물들 역시 정말 감사해요.

Resized_토요일 평화학교 첫번째 시간.JPG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두차례 평화교육을 했습니다.
여전히 우린 모든게 처음인 마냥 아이들을 만날때 마다 긴장감과 불안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밝고 환대하는 기운을 만나면  모든 두려움은 스르르 사라집니다.
아이들의 까만 눈동자 속에 반짝거리는 생동감이 수업 시간 내내 우리의 마음도 반짝거리며 아이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화요일 평화수업에선 아이들과 자신의 인생곡선을 흐르는 강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한장의 종이 위에 자신의 길지 않은 삶의 흐름을 솔직하게 표현해주었습니다.
쓰나미로 인해 부모님을 잃거나 가까운 사람들을 잃은 기억,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날 가장 즐거웠다는 기억, 부모님이 헤어지는 날 가장 슬펐다는 이야기..  
아이들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 시간이 참 묵직하게 우리들의 마음을 스쳐지나갔습니다.

Resized_평화수업에서 인생의 강물을 설명하는 테리.JPG
 
토요일 저녁에는 이클라스 카페를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열린 카페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즐거운 기운을 주었습니다.
생수통을 드럼 삼아 함께 노래를 부르고, 우리나라의 대금같은 전통악기로 연주회를 갖고, 한 청년은 접시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체 청년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그들에게 조금씩 평화의 기운을 전하는 3R이 계속해서 자라나서 자신의 모습을 잘 찾아가도록
응원해주세요.  

Resized_화요일 평화수업, 감정카드 표현하기에 즐거워하는 아이들.JPG

기도제목
1.사하자 간사님이 연례회의차 출국하시는데 오가는 길을 지켜주시고, 회의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세울수 있도록
2.마리코의 숙부님의 회복을 위해서, 공동체 안에 계속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복통이 잦게 일어나는데 치유되도록
3.줄리아가 아체 공동체와의 만남을 통해 건강한 기운을 잘 주고 받을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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