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8일] 아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10.11 11:02

개척자들 조회 수:1098

이번 한주 아체 데스크는 매우 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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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있는 고아원에 방문하는 날도 이 주에 있었습니다.
산 문턱 가까이에 자리한 고아원은  서른명 남짓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의 남자 아이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올 여름 발러티어를 시작한 앤 테리 다코타에게 있어 처음 방문하는 고아원 가는 길은 참 마음이 두근 거렸습니다.
팀빌딩이라는 주제로 만난 아이들은 매우 재밌고 밝았습니다.
게임을 하고 서로의 엉킨 손을 풀어 하나의 원을 만들고 각 신체의 부분을 바닥에 붙여 점수를 만드는 활동을 했습니다.
아이들도 우리도 모두 땀을 내고 연신 깔깔 웃어대며 서로를 만나고 맞이하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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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평화학교에서는 아체 평화 두번째 시간으로
아체의 의미있는 역사적 장소를 여행했습니다.
처음엔 약간의 계획상 차질이 생겼습니다.
빌리기로 한 트럭이 갑자기 문제가 생겨 오늘 계획을 미루거나 새로 짜야하는 일이 생긴거지요.
이 위기의 상황에 앤과 테리는 갑자기 긴급 플랜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스텝 데블로가 다른 차를 빌려 늦은 시간에 도착할 경우인 플랜A와
차를 빌리지 못해 3R에서 수업을 해야하는 플랜B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데블로가 오기 전까지 여유롭게 우리가 새로 짠 팀빌딩 활동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차를 새로 빌리지 못하고 온 데블로는 각자의 오토바이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고 
우리는 다시 새로 만들어진 플랜C로 아체 평화 여행을 갔습니다.
계획상 차질이 있었지만 아이들도 우리도 즐겁게 아체의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아체의 역사적인 인물들과 공간을 알수 있어서 좋았다고,
아체사람이 아닌 데블로가 자신들보다 아체에 대해 더 잘알고 설명해주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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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저녁 3R에 머무는 여자 친구들은 특별한 밤을 가졌습니다.
LADY'S NIGHT이라고요.
우리는 맛있는 과일을 초콜릿에 찍어먹고 한켠에는 마사지 숍을 만들고
그리고 다같이 음악을 틀고 춤을 추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나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적응하며 사는 것이 많은 배움이 있고 즐겁기도 하지만
때론 내가 누려온 문화를 다시 만나고 함께 나누는 것도 우리에게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문화를 3R에 나눠준 독일 친구들 앤과 테리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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