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3일] 인도네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2.01.23 20:44

개척자들 조회 수:1222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1-4. After Campaign&Performance in Putroe Phang Park.JPG청년들이 뿜어내는 긍정에너지-자연과 친구합시다!’ 열흘 간 이곳 쁘깐바다를 가득 채운 청년들의 긍정에너지를 환한 미소와 아련한 눈물로 반추하며 2012년 상반기 캠프로 진행한 개척자들 아체 단기평화캠프가 막을 내렸습니다. 만 닷새라는 결코 넉넉지 않았던 시간을 학습과 연습, 창작에 쏟아 붓고, 15일 뿌뜨로 팡 공원과 스뚜이 카페에서의 자연 친화 캠페인 공연을 훌륭히 소화해 낸 40여 명의 참가자들. 음악, 미술, 연극의 영역을 있는 힘껏 함께 내달린 이들 사이에는 어느새 우정과 애정이 싹 터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이들의 끼가 그리 막힘없이 발산되고 함께 자리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처음 만져 본 악기가 손에 익어지고 머뭇거렸던 붓놀림에 자신감이 깃들고 쑥쓰러웠던 몸짓이 온 세상이 내 무대인 양 나 자신의 것으로 입혀진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과 드러난 잠재력에 한 번 놀라고, 말을 통한 소통이 아닌 마음으로부터의 대화로 친구가 된 우리 모두에 두 번 가슴 뭉클했던 시간. 이번 캠프는 그렇듯 뜻깊었습니다.

캠프의 본 프로그램을 마치고 난 이틀 간은 청년 참가자들과 함께 풀로아체 말링게1-2. Theater Team performance.JPG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두 시간 뱃멀미에 한 시간 먼지바람, 또 한 시간 울퉁불퉁 가파른 진흙길 여정까지, 시작부터 쉽지 않은 행보였지만 함께 하니 그마저도 추억이 되어 버렸답니다. 높은 등대 위에서 맞이한 아침과 말링게 초등학교 학생들과 나눈 인사, 맑은 바닷물에 뛰어들어 풍덩거린 시간 하나하나가 우리가 경험한 2012 1월 아체의 또 다른 한 장면으로 살아 움직입니다.

캠프 참가를 위해 한국에서 온 삼덕교회팀을 보내고 난 개척자들 아체공동체. 이제 좀 한가한 여유를 부려볼까 곁눈질했던 마음은 다시금 뒤로 미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삼덕교회팀과 바톤 터치를 한 한국 청년 네 사람, 기윤, 보람, , 선혜가 청소년자원봉사센터 벽화 작업도 돕고 아체를 또 한 번 경험하고자 작년 1월 단기노동캠프의 기억을 이어 투입된 것입니다. 이들 중 맏형이기도 한 보람은 지난 금요일, 이곳에서 생일을 맞기도 했습니다.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도 그저 좋다고 연신 웃어 주는 보람 덕에 모두가 함께 기분 좋았던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4. Painting 3R Center walls.JPG 캠프는 끝났지만, 캠페인 공연을 중심으로 일정을 진행했던 다른 팀들과 달리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의 맥락에서 구성된 벽화팀은 아직 해체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기존 멤버들이 난영의 출국 전까지는 함께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개별 스케줄을 맞춰준 데다 새로 온 한국 청년 네 사람은 물론 캠프 후 일손을 도울 수 있게 된 식구들도 여럿 있어 제법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느새 손발이 척척 맞게 된 벽화팀과 그 손이 닫는 구석구석 각종 색으로 덧입혀지는 벽들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음은 이 순간 이곳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작지 않은 기쁨이 됩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보다 넓게 기뻐하고 보다 깊게 감사하는 삶으로 이곳이 채워지길 소망해 봅니다.

 

 

 

[ Indonesia ]  복희, 데블로, 한나, 타유코, 로미, , 데위, 줄파, 이풍, 마리아띠, 후새이니, 난영, 벽화팀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단기평화캠프에서 발견한 긍정에너지들을 개인과 공동체의 일상에서 이어 드러낼 수 있도록

3. 벽화 작업을 위해 수고하는 이들의 마음에 넉넉한 기쁨이 있도록

4. 기윤, 보람, , 선혜와 아체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할 시간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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