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봄이 온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이번 주 3R에는 한 무더기(30명)의 손님들이 찾아 왔습니다. 플라워 아체 고등학교 학생들이 종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목요일 들어 닥친 것입니다. 알코란 퀴즈 대회, 장사 지내는 법, 새벽기도 법, ...토요일에 있을 12종류의 경쟁에 그룹으로 참여하기 목요일 날 도착한 것입니다(금요일에는 배가 없기 때문에) 물론 결과는 그냥 참석했다는 것에 만족을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3박4일간 집 떠나서 친구들과 자고, 직접 밥을 해먹고, 뒷정리를 하는 것들이 완~전 재미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을 것입니다. 특히 설거지를 할 때는 항상 신경이 곤두서는 시간이었습니다.

남자 녀석들은 설거지를 난생 처음 해보는 모양입니다. 슬쩍 여학생들에게 맡기면 여학생들은 받아서 해줍니다.  스스로 먹은 접시는 각 개인이 닦는 것이 규칙이라고 하니, 여학생들이 대답합니다 ‘원래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거예요. 부엌 일은 여자 일이거든요’ 참 여러 번 주위를 줘도 아니 왠 간섭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할 수 없이 설거지 할 때 마다 지켜 서서 각 자 접시를 각자 닦도록 가르치는 일로 공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후배들을 만난 후세이니, 슈큐르, 마리아띠는 선배가 되어서 그들을 보니 여러 가지가 보이는 모양입니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느냐는 둥,, 버릇이 없다는 둥....이것 저것 지적들을 합니다. 언제나 막내로 있다가 선배의 위치에 있으니 보이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점잖은 오빠, 형, 언니, 누나로 한 몫을 감당하는 친구들이 대견해 보입니다.

아주 작은 변화들이지만 변해가는 이 친구들을 보면서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 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교육받는 공간으로 3R이 사용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이곳을 거쳐가는 자들이 그들의 공간에서 그리고 그들의 공간을 더 넓혀서 평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바램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