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2일] 인도네시아에서 온 소식 입니다.

2011.09.13 17:31

개척자들 조회 수:990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인도네시아 전역을 들썩들썩하게 했던 이둘 피트리 연휴도 어느새 막바지에 이른 지난 주일, 개척자들 아체 공동체 식구들은 저녁 마실 겸 이둘 피트리 인사도 드릴 겸 이사 선생님 댁을 방문했습니다오랜 시간 개척자들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로 함께 해 주신 이사 선생님은 주말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우르르 떼지어 몰려 갔음에도, 역시나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 주시는 이사 선생님과의 동행이 계속해서 든든하게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사회복지부에 단체 등록이 되어 있는 개척자들 아체는 일 년에 한 번씩 자카르타 중앙정부로부터 오는 담당자의 방문을 받습니다.

 

2[1]. With the officials from the Department of Social Affairs.JPG

 

지난 금요일이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형식적인 것일 수 있겠다는 예상과는 달리 이번 해 담당자와의 문답은 세 시간 가량이나 진행되었습니다단체의 사업과 소속 스탭, 자본과 인력의 출처에 대해 꽤 꼼꼼히 확인을 했고, 평화캠프에 참가한 학생과 학업을 지원받는 차원에서 공동체 식구가 된 친구들과의 면담도 요청해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행정에 관한 불만사항도 물어 왔는데, 반영되어 개선될 것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공무원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문의를 받아 본 적 없고 용기를 내어 말을 꺼낼 때는 오히려 면박만 받아 왔기에, 질문하고 들어 주는 그 자체가 고맙더랍니다. 장기비자 연장을 위해 요즘 적잖이 바쁘게 움직이는 복희가 다시금 직면한 부담과도 무관하지 않았고요.

 

계속해서 믿음으로 기도하고 소망으로 개선을 시도해 가다 보면 언젠가는 인도네시아에 만연한 부조리한 풍조들이 정의에 합한 모습으로 변화될 날이 올 것이라고 되뇌어 봅니다.

 

 

청소년자원봉사센터는 9 24일 개소식을 두 주 앞두고 화장실, 부엌, 사무실 공간을 손 보고 있습니다. 나무를 잘라 틀을 만들고 벽돌을 날라 쌓고 시멘트를 반죽해 바르는 과정 하나하나에 모두들 공을 들이고 있음을 새삼 눈으로 확인합니다.

 

조급한 마음이 아닌 집중하는 정성으로 계획한 건축 일정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목숨을 걸고 산다는 것은 많은 경우 인생을 꾸려나가는 결연한 의지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말이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담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수시로 깨닫습니다.

 

화요일 새벽, 깨어 있는 이들의 움직임을 일시 정지하게 하고 잠들어 있던 이들을 벌떡 일어나 나오게 만든 짧지 않은 시간 이어진 미진을 경험하면서 헛헛한 웃음으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던 우리의 모습. 살아 있음의 은혜를 함께 잘 살아내는 아체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기도제목 ]

복희, 데블로, 아안, 한나, 타유코, 푸르완토, 로미, 의성,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민영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서

3. 아체 브사르 지역 청년·청소년들과 계속해서 의미있는 사귐을 이어 갈 수 있도록

4. 계획된 하반기 활동들을 마음을 모아 성실히 진행할 수 있도록

5. 인도네시아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가 사라지는 계기를 마련할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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