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으로 인사드립니다.

이곳은 요즘 무심 앙인(바람의 계절)때여서 한국에서의 가을 바람을 즐기고 있답니다.

이 가을 바람을 타고 한국에서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많은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음식 준비를 위해서 함께 시장에 갔던 후세이니가 묻습니다.

이렇게 돈을 많이 쓰면 우리는 어떻게 생활할거냐구요?

그래서 오는 친구들이 밥 값을 낸다고 하니까 교통비도 내고 밥값도 내면서 일하러 오느냐고 이상한 듯 머리를 갸윳거립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자기를 희생 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생각해보는 듯 합니다.

쓰나미 이후 많은 NGO들이 와서 도왔는데도 그리고 지금 가족들이 플라워에서 그들이 만들어 준 집에서 살지만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보다는 당연히 주어질 것을 받았다는 생각들이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시공해 줄 NGO들을 비교하면서 그들이 NGO들을 선택했습니다.

자신들의 집을 짖는 것이었지만 그들이 일하게 되면 역시 돈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거대한 사업이었지요. 돕는 이와 도움을 받는 일들이 직접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이들이 힘겹게 이 아체까지 찾아와 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들의 교통비를 모두 합치면 3R이 더 멋지게 지어지는 것이 아니냐? 그 돈으로 뭔가 더 잘~알 시설을 준비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러한 질문은 정말 너무 작게 느껴집니다.

좀 덜 효율적이고, 느리게 걷지만 우리가 함께 걸을 수 있다면, 후세니와 동한이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이 소중한 만남은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소중한 만남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

복희, 아안, 데블로, 민영, 슈쿠르, 후세인, 마리아띠, 타유코

함께 만난 아체 와 한국친구들이 모두 서로에게 배우고, 마음을 나누는 동지가 되도록

3R의 표어대로 3R 세상을 섬기는 자들을 자라게 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두 건강하고 다치는 일이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