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20200107)

새해 맞아 처음 올리는 소식이네요~

아체 팀들은 새해를 바 마을에서 맞이했습니다. 새해가 특별한 명절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주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아체 꿈 도서관을 방문한 YMCA맴버들도 피곤한 여정과 새로운 장소에서의 낯 설음 때문인지 특별하게 새해를 기억하는 시간들을 갖지 않고 이곳에서의 프로그램에 자신들을 녹여 갔습니다.


[꾸미기]반별 수업준비.jpg


5일동안 청소년과 청년으로 섞여 있는 11명의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그들의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네 개의 반으로 나뉘어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온 팀들도 네 팀으로 나누어 각각의 반에 배정되었습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꿈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업을 열거나 게임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꾸미기]열심히 수업.jpg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의 참가자들이 잘했던 것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서관 주위에 몰려드는 아이들을 귀찮아 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성실하게 그들의 요구에 응답하려고 하는 청년들을 보면서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꾸미기]마음을 다하여.jpg


[꾸미기]열정으로 설명하는 수인.jpg


[꾸미기]살람의 책 일기.jpg


저녁시간에는 한국친구들의 요구로 아체 스태프들의 사람책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책은 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을 받아 대답하는 시간이었는데, 난다, 로미, 아미, 사하자가 인물책을 했습니다. 진지하게 들어주고 질문을 해주어 고마웠습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질문들과 답을 이 지면에서 나누겠습니다.

난다가 계속하여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하니까 어떤 친구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공무원이 되어서 가르치는 것이나 꿈선생님이 되어 가르치는 것이나 같지 않느냐? 이왕이면 부모님이 원하시는 공무원이 되어서 가르치면 꿈도 이루는 것이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없어지지 않겠는가?” 그러자 난다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공무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길이다. 그런데 이 일은 필요하지만 정말 원하는 사람들이 적다. 그래서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

아미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을 버리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먼 곳으로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그러자 아미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신에게 dream list가 있었는데, 3R사역은 자신의 첫번째 드림리스트가 이루어진 일이다. 이곳에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고, 예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공동체로 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물론 때때로 우리에게 갈등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갈등들이 우리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로미에겐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느냐?

삶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미를 만났기 때문이다. 삶이 함께 풀어가야 하는 아내 아미가 이런 삶을 기꺼이 수용하고 기뻐하지 않았다면 이 일을 계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미에게 감사한다

모두의 이야기가 아주 감동스러웠는데, 이렇게 일부분만을 나누게 되네요저의 기억의 한계때문에

오늘은 화요일 새벽입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바 마을에서 돌아왔습니다.


[기도제목]

1.     YMCA멤버들이 남은 일정을 잘 마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하도록

2.     3R 멤버들이 서로 받쳐주고 밀어주며 공동의 과제들을 신뢰속에서 잘 완수해 가도록

3.     아직 바 마을에 남아있는 꿈 선생님 피트리, 아리오, 리스카, 우마에게 그곳에서의 사역이 새 힘을 얻는 기회들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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