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일] 인도네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0.08.03 09:38

개척자들 조회 수: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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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아체워크캠프는 어느새 중반을 넘어 섰습니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는 이유는 열심히 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두 주 간의 노동으로 피로가 점점 누적되면서, 모두들 노동이 없는 일요일만 기다리고 비가 와서 노동이 취소될 경우에는 정말 반가워합니다. 짧은 기간의 캠프인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것이 많이 불편한지 캠프 진행을 맡은 우노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가자가 그냥 쉬는 것을 어떤 것보다 더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역시 마음 편하게 쉬었답니다.

이번 주에는 큰 사고가 하나 있었습니다. 건축이 진행되는 장소는 이 곳 루모무파캇에서 20분 정도 차로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팀은 루모무파캇과 건축터를 작은 트럭 한 대와 오토바이에 승객용 좌석을 붙인 베짝으로 매일 오고 갑니다. 그런데 수요일, 오전 노동을 마치고 루모무파캇으로 돌아오는 길에 베짝이 커브길에서 다른 오토바이를 피하다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베짝에 타고 있던 친구들이 도로로 뒤집혀 떨어졌고, 베짝 지붕이 부서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습니다. 가벼운 타박상과 찰과상 정도로 그쳐 다행이었지만, 모두들 다시 한 번 안전사고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고 가는 길 사고 없이 모두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무열 형제는 15일 간의 캠프 일정을 마치고 먼저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이번 노동을 위해 개인적으로 휴가를 낸 것에 대해 모두들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특히 노동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 없이 열심히 동참해 준 것에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내년에도 휴가를 얻어 다시 아체를 방문해 어떻게 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지어졌는지 꼭 보러 왔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노동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문한 흙이 이틀이나 늦게 도착하면서 1층 바닥을 채우는 일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1층 바닥에 흙을 채우고 그 흙이 골고루 자리를 잡을 때까지 계속 밟아주거나 압력을 가해 주어야 하는데, 채워진 흙이 이번 주 들어 자주 내린 비로 진흙처럼 찐득찐득해져 밟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1층 천장, 2층 바닥 기초가 되는 골절을 만들어서 거푸집을 씌우는 일 또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시멘트를 비비고 거푸집을 씌워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모두의 협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마지막 한 주 동안 남은 2층 바닥 골절을 완성하고 1층 바닥 평탄작업을 하면 캠프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필요한 때에 맞추어 정확하게 공급되지 않는 재료들로 인해 진행되어야 하는 공정들이 미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고, 일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보다 공정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인식하며 함께 잘 협력해 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체는 저녁 노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샤워를 한 다음 2층 테라스 구석에 앉아 불어오는 저녁 바람을 맞으며 서서히 지고 있는 태양을 바라 볼 때면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겸허해집니다. 오늘 하루,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일, 주변을 살피지 못 하고 나의 욕구에만 집중하려 했던 것, 옆 사람을 좀 더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하지 못 했던 점, 남들보다 강하게 보이려 했던 모습이 모든 일들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지는 해를 향해 내일은 좀 더 부드러워지고 좀 더 약해지자고 다짐하게 됩니다. 개척자들이 진행하는 평화캠프가 강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약하고 부드럽지만 생명을 품을 수 있는 강함을 배워나가는 장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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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donesia ]

복희, 아안, 우노, 민철, 푸르완토, 로미, 앤디, 아디, 형우, 효숙, 아체워크캠프참가자들

1. 오고 가는 길 사고 없이 모두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2. 2층 기초 공사를 하면서 좀 더 안전사고에 주의하도록

3. 남은 캠프 기간 동안 서로를 신뢰하는 가운데 잘 협력하여 주어진 일들을 정확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4. 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이 부드럽지만 강한 생명을 품는 존재로 거듭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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