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국제연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복희와 데블로가, 열흘 간의 아체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하나냐가, 함께 말레이시아로 출국한 월요일 이후 이곳은 그 풍경이 꽤나 조용하고 한산해졌습니다.

이둘 아드하로, 이둘 피트리에 이어 크게 기념하는 이슬람 명절을 맞아, 목요일 아침에는 마리아띠와 후새이니가 각자의 가족들에게로 가기도 했지요.

언제나 북적북적하던 느낌은 사라지고 앉을 자리가 모자랄 만큼 둘레가 꽉 차던 식탁에서도 단출하다 싶게 적어진 식구가 모이게 되니 일면 어색하기도 하고 일면 새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 와중에 한 멤버가 돌연 이곳을 떠나게 되면서, 겉보기에 유지되는 잔잔함은 마치 수면 위에 우아한 자태로 떠 있는 백조가 물 속에서 열심히 저어대는 발처럼 자아와 공동체 지키기의 필사적인 노력에 기인하는 것임을 그 어느 때보다 극적으로 실감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둘 아드하 연휴를 앞두고 있는 한 주였기에, 이번 주 평화학교 수업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수요일에 이어 언제나처럼 준비했던 금요일의 영어 교실도 단 두 아이만이 찾아 와 학생보다 선생님이 많은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답니다.

간만에 조금은 여유로운 느낌으로 시간을 꾸려 나가는 아체데스크가 조금씩 더 바빠질 다음 걸음들을 위한 에너지를 잘 정리해 끌어낼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아체데스크에서는 1월 중순 경 일주일 가량으로 치뤄질 단기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내뿜는 긍정 에너지 ‘라는 주제와 함께 음악, 미술, 연극의 세 분과로 구성된 일종의 예술캠프로 기획되고 있는 이번 캠프에서는 활동을 참가자들만이 공유하는 것이 아닌 지역과 실제 소통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을 도출해 내려 합니다.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캠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한나, 타유코, 로미, 데위, 줄파, 이풍, 익,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 진행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3. 1월 단기평화캠프의 기획과 준비를 위해서

4. 한 달 여의 일정으로 한국에 다녀올 복희와 국제연례회의 후 아체로 돌아올 데블로의 여정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