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주 익산과 저는 함께 플라우 아체에 있었습니다. 익산은 저보다 이미 두주 전에 플라우 아체에 활동 영상과 인터뷰를 찍기 위해 와 있었습니다. 저는 꿈 선생님들과 도서관의 사정을 살펴보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리논 꿈 선생님들이 그곳 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 들과의 관계도 매우 좋았습니다.


꾸미기_노리와 리논의 아이들.jpg

꾸미기_재활용 로켓.jpg


매일 학교 수업을 끝내고 바닷가에 있는 작은 카페로 갑니다. 그곳은 마을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이고, 마을의 정보가 교환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꿈 선생님들이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친근하면서도 귀하게 대접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을 청년들 몇 명은 아예 꿈 도서관에서 떠나지 않고 꿈 선생님들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합니다. 꿈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고 글짓기와 책 읽기 프로그램을 끝내고도 엑스트라 클라스로 시낭송, 전통무용, 손공예품 교실에 모두들 참여해 그 시간들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꾸미기_라펭 마을 미팅.jpg


라펭 역시 많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들과의 따뜻한 관계가 느껴졌습니다. 수업을 마치면 모두들 바닷가로 갑니다. 수영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그 날 저녁 찬 거리를 마련합니다. 조개도 줍고 물고기도 잡습니다. 한 보따리씩 들고 석양을 등지며 돌아갑니다. 제가 라펭을 찾은 이유에는 도서관 독립 공간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마을 분들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1기 꿈 도서관을 마치고 구두로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은 나누지 못했습니다. 마을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마을의 땅을 사용하는 것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촌장님과 마을주민들의 빠른 응대로 이미 도서관이 세워질 자리를 마련하고, 나무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야자수 나무들을 베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꾸미기_조개를 주워라.jpg


플라우 아체 섬의 교육 여건이 대부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라펭은 더욱 심각합니다. 플라우 아체에서도 가장 외진 곳에 있는 이 마을은 교육의 사각지대입니다. 공립초등학교이지만 상주하는 선생님은 한 분만 계십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겨우 교대로 15일씩 오십니다. 그래서 매일 두 분의 선생님이 학교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힘들게 초등학교를 졸업하지만 2013년 이후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겨우 1명뿐입니다. 플라우 아체 내에도 두 곳의 중학교가 있긴 하지만 통학을 하려면 오토바이로 험한 산길을 통해 한 시간을 가야 하는데, 학교에 갈 때 사용할 오토바이가 없습니다.


3R 센터에서도 이번주부터 고등학생들을 위한 모임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활동들을 축복하며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 즐거움으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꿈 선생님들의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지켜 주시도록

- 3R이 쁘칸바다 지역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지역 공동체의 소금과 빛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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