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루를 사이에 두고 생일을 맞은 두 친구 후새이니와 슈쿠르. 지난 화요일은 두 사람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명 분의 축하를 한 날에 하기 때문이었을까요.

아체 식구들은 밀가루와 계란만이 아닌 온갖 재료를 동원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시끌벅적한 생일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뒷정리가 만만치 않았던 한마당이었지만 사방팔방 뛰어 다니며 함께 웃는 이들을 보는 것은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한 것 같습니다.

8주 간 진행된 풀로아체고등학교 학생들과의 영어 수업은 이번 주, 그 마지막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에서 마지막으로 다룬 주제는 협력과 지도력, 즉 티워크와 리더쉽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그 동기를 얼마나 잘 전달하고 부여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인생을 책임있게 살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살아감의 의미를 보다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작은 도전의 씨앗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밭에서 뿌리 내리고 한 치 한 치 자라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토요일 늦은 오후, 전 스탭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평화캠프 참가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과 함께 이번 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개척자들과 평화캠프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있은 후, 일정 조율, 안전을 위한 조치, 인솔교사 동행 등 학교들에서 제안한 몇 가지 사안을 함께 논의하였습니다. 양측 모두 호의적인 태도로 임한 가운데 무리없는 소통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에는 참가할 학생들을 직접 만나 볼 계획입니다.

교장 선생님들과의 모임을 마친 후 복희와 로미는 일주일 간 진행되는 대학생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바로 짐을 꾸렸습니다.

버스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한 곳이라 가고 오는 것만도 적잖은 기운이 들터인데 지역의 새로운 청년들을 만날 기회라는 생각에서였는지 소풍 가는 아이마냥 들떠 보였습니다.

두 사람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복희, 데블로, 아안, 민영, 한나, 로미, 의성,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아체의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3. 평화캠프의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서

4. 아체브사르 지역 학교와의 협력 및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5. 복희와 로미의 여정 및 활동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