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7일] 아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3.05.27 09:46

개척자들 조회 수:1190

3R 이번 주는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유독 많이 다가오는 주였습니다.

1년간 발런티어를 테레사와 안네, 다코타는 6 여름 캠프를 끝으로 독일과 한국에 돌아갑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면 우리가 보내는 시간들이 짧게 느껴지고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마지막이 고아원 방문, 이클라스 카페, 주말 나들이가 이번 주에 있었습니다.


정글을 헤치는 스늄.JPG  계곡에 도팍했어요.jpg

 

특히 주말 나들이는 모두가 함께 주말 여가를 보내러 산속의 계곡으로 놀러 갔습니다.

아침 일찍 김밥을 싸서 렌트한 승용차를 타고 시간 거리를 달려갔는데 중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입구까지 와서 들어가지 못한 산을 보호하는 단체의 오두막에서 비를 피했습니다. 비가 그친 , 곳에서 만난 지킴이 분들의 안내로 깊은 계곡으로 가게 되었는데 가는 길이 수마트라 밀림의 한복판 이었습니다. 비에 젖은 수풀을 헤치고 늪을 건넜습니다. 나중에는 신발이 자꾸 미끄러져 맨발로 정글 속을 걸었는데, 발에 그대로 다가오는 결은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거머리를 조심하라는 말에 지레 겁을 먹기도 했고(안네와 오빠익은 거머리에 피를 나누어주었죠), 부러진 나뭇가지의 날카로움과 동시에 이미 부식되어 부드럽게 발을 감싸는 느낌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정글을 헤치고 나온 곳은 커다란 바위들에 둘러싸인 아주 계곡이었습니다. 비가 후라 더욱 세차게 흐르는 계곡 물살에 마사지를 하며 함께 물장난을 치며 놀았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수풀 속이 아닌 계곡을 따라 내려갔는데, 평평한 바닥에 적응한 발은 울퉁불퉁한 바위에 균형 잡기 힘들어 하며, 지압 또한 제대로 하게 됐습니다. 자연 그대로에 노출될 몸이 편안한 생활 환경 속에서 얼마나 퇴화되어가고 있는지 느꼈습니다.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로미.JPG  비를 피하는 오두막에서 리그레또 한판.JPG


 

몸도 몸이지만, 관계 역시 익숙한 생활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기다림을 지나치는 때가 있을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자칫 서로에게 마음을 들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끝까지 서로를 깊이 생각하고, 기대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를 바래봅니다.


하루하루 크는 핑퐁의 새끼 고양이.JPG

 

[Indonesia-Aceh ] 복희, 데블로, 로미, 은경, , 테레사, 후새이니, 마리아띠,

1. 1 간의 마지막 시간을 서로를 사랑하며 즐겁게 보내기를

2. 6 땀양 여름 평화 캠프 준비를 위해서

3. 마리코와 로미는 만성 두통으로 오빠익은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데 건강이 회복되기를

4. 3R 서류 작업이 원할히 진행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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