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귀는 가슴에서 자라는 꽃 잎과 같다.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면 가슴은 온통 꽃밭이 된다”

누가 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는데, 참 마음에 와 닿는 글귀입니다. 3R 일층 테라스에 앞 쪽에 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산들 바람과 함게 빨간 꽃잎들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도록 유혹합니다.  유혹을 못이기는 척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청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인내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넘어서서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우리 가슴에도 온통 꽃밭이 될텐데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 주간 3R친구들은 아만카페 이층의 책상과 의자를 더 채우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이층을 쓰려고 하는 분들이 단체의 모임장소로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 분리형 책상을 만들었습니다. 단체 손님이 오실 경우 책상을 붙여서 사용할 수 있지만 보통때는 개별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뭔가 손으로 직접 하는 작업들은 사람을 몰두하게 하는가 봅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힘들어 보이는데, 직접 만드는 사람들은 휘파람을 부르며, 신나게 작업을 합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인데도 (아마도 어쩌면 그래서 더)뭔가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직접 경험하는 기쁨이 커 보입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열심이어서 보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직접 쓸 것들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내는 것도 참 좋습니다. 3R에 작은 목공소가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기대됩니다.

아만 카페 이층을 여러 사람들이 작은 소셜 비지니스를 하는 곳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익산은 한쪽 코너에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데코레이션을 한 후 스튜디오로 사용 할 예정입니다. 손공예품을 만드신 분들의 작품도 전시 해 원하시는 분들이 살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몇 몇 청년들이 가이드 포스터를 붙이고  에코 관광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19일, 전기를 잠시 끄고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지만 전기를 끄지 않아도 이곳에서는 너무 전기가 자주 나가서  지구를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기도제목

1. 3R이 아체에서 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공동체의 본을 보일 수 있도록.

2. 지혜롭고 용기있게 서로의 마음을 열고, 서로을 보듬을 수 있도록.

3. 서로에게 기꺼이 꽃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