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스름파와 바 지역을 다녀왔던 저희는 평가회를 마치고, 재 정비를 한 후 발링카랑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꿈 선생님 6명이 발링카랑 도서관에서 꿈 꾸는 달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커리큘럼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합니다.

1개월 전 도서관 지킴이 선생님 ‘티니’가 결혼을 해서 도서관 활동이 조금 주춤했는데, 꿈 선생님들이 다시 활기를 넣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향해 열심이었던 티니가 결혼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도서관 지킴이를 계속 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그런데 캠프 때 여자 숙소를 제공해 주셨던  촌장님 부인이 하실 수 있다고 하셔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작은 마을 안에 있는 티니 가족과 촌장님 가족과의 힘 겨루기에 저희 활동이 혹여나 작은 것이라도 갈등을 더 깊게 하는 원인으로 사용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캠프때부터 티니 집 테라스에 있던 도서관 장소를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 마을분들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마을 청년들 몇몇과 공동으로 작은 유기농 텃밭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시내 오거리에서 씨앗과 묘목을 구입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점점 팜나무로 덮여 가는 마을을 염려하는 이야기들을 나눈 후에 결정된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떤 결실을 맺힐 수 있을지, 이런 운동이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마을 청년들에게 의미있는 희망을 줄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스름바 도서관 바닥에 장판을 깔았습니다.  책 읽는 아이들에게 훨씬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꾸준히 찾아오는 아이들이 프레자의 좋은 친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모울리 할머니께서 소천 하셨습니다.

기도제목

1. 발링카랑 도서관 장소를 옮기는 문제와 도서관 지킴이 문제가 지혜롭게 해결되도록

2. 스름파 도서관을 지키고 있는 프레자가 건강하고 강건하도록

3. 꿈 선생님들이 열정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