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_건강한 익산.JPG


이번 주 초에 저희와 가깝게 지내는 무하마디아 대학교 마팔라(자연을 사랑하는 대학생 모임)와 토목 공학과 학생들 사이에 폭행 사건이 생겼습니다. 예전의 마팔라 선배들 중에는 토목 공학과 학생들도 많았고, 동아리방과 토목 공학과 과방이 앞 뒤로 붙어 있었지만 별 문제 없이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서로의 왕래가 없어지고 알 수 없는 알력들이 생기면서 서로를 무시하는 관계로까지 나빠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이번에 마팔라의 슬로건을 어떤 상의도 없이 토목 공학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사용한 것이 원인이 되어 한 마팔라 맴버가 여러명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 친구도 가만히  있지 않고 주위에 있는 쇠뭉치를 휘둘렀는데 한 사람이 쇠 뭉치에 맞고 피를 흘렸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 친구는 동아리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그 날 저녁 다섯 명이 동아리 방에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 꺼지며 몇 십명의 토목 공학과 학생들이 헬맷을 쓰고 나무 몽둥이를 들고 와 마구잡이로 휘둘렀습니다. 그 중에는 익산도 있었습니다. 특히 오후에 싸움이 있었던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해 기절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후송 되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또 동아리 방의 물건들을 닥치는데로 부수었습니다. 다음날 아체 전국에 있는 마팔라 회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모여 들었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금방 폭동이라도 날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경찰과 교수들 그리고 두 단체의 선배들 중  5명이  조정자로 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에 걸쳐 피해를 당한 마팔라 학생들과 동아리방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는 9 조항에 대해서 합의를 보았습니다. 로미도 조정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똑 같은 방식으로 갚아 주려고  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다 풀어 진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해결은 지금까지 그 행색에 있어서(긴 머리와 단정치 못한 옷차림) 모범스럽지 못하다고 평을 듣던 마팔라가  논리적이고 사려 깊은 단체라는 새로운 인식을 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병원에 후송되었던 친구도 성치 않은 몸으로 다음 날 저녁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_할랄 행사 중인 로미 조카들.JPG


내일은 이둘 아드하(희생제)가 있는 날입니다. 희생 제물을 드리면서 감사와 나눔을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자기의 소중한 것을 타인과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포기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고민하는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익산과 아시파가 고향으로 내려 갔고, 모울리는 삼촌이 병원에 다시 입원을  하셔서 가족들이 모두 병원에  계십니다.  오랫동안 편찮으셔서 아주 야위셨습니다. 삼촌과 모울리 가족이 힘을 내길 바랍니다. 조카들의 할례 행사에 다녀온 로미는 3R에 남아 미뤄 놨던 일들을 마무리 한다고 합니다. 


기도나눔

이삭을 준비해 주신  여호와 이레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소중한 나의 것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이 준비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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