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라마단 기간 중에는 여러 모임들이 저녁 7시가 되면 함께 금식을 푸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래서 오후 6시쯤 되면 한꺼번에 많은 차량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약속이 있을 때에는 그 시간을 피해야 합니다. 저희도 종종 초대를 받아 약속 장소로 이동을 하는데, 이런 교통체증을 생각 못했다가 조금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어찌되었던 이런 모습은 조용했던 아체를 기쁨의 잔치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3R에서도 이번 토요일 캠프 참가자와 지인들을 초청해서 함께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는데, 예전 쁘간 바다 고등학교 평화 학교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되어서 정말 놀랬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도 갑니다. 아침부터 준비한 음식들이 다행히 부족하지 않았고, 조금 남은 음식들은 자취를 하는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절기나 어떤 특별한 날들을 기념하는 것은 일상을 다시 힘있게 박차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흐르는 음악에 맞추어 지금까지 진행했던 활동들을 슬라이드로 보면서 서로의 얼굴들이 나오면 왁자지껄 그 때의 사건들을 이야기하며 웃는 시간들이 됐습니다. 멀리서 인터쉽을 하던 마시따도 가까스로 시간에 맞추어 참석 했습니다.

적은 3R 맴버들이 정말 수고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을 거의 50명이 넘는 사람들의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정말 고된 일일 텐데, 모두들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자리들을 지켜주는 모습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기도제목

1.      라마단기간이 영성의 회복이 일어나는 시간이 되어 곳곳에서 용서와 화해의 사건들이 일어나도록

2.      함께 마음과 꿈을 나눌 평화 캠프 참가자들이 모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