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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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선생님들이 돌아 온 3R은 활기로 가득합니다피곤한 몸이지만 판티아수안 고아원 아이들의 생일축하 만남도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평가회를 마치는 날 각자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을 나눈 것입니다. 여러분과도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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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집 밖으로 나가면 안개가 내려 앉은 산 허리를 만난다. 그곳에 함께 밭일을 하러 가시는 정다워 보이는 부부들이 지나 가신다. 아침 인사를 건네면 밝은 웃음으로 언제나 답해 주시는 마을 주민들이 생각난다. 반다 아체의 아침과는 많이 달랐다.


난다> 전기도 안 들어오고, 나무로 밥을 끼니 때마다 해야 하고, 기온도 많이 다른 스름빠에서 내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먼저는 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팀을 팀 임피안(꿈의 팀)으로 부르고 싶다. 우리 안에는 어떤 룰을 만들지 않아도 되었다. 모두들 솔선해서 뭐가 필요한지를 서로 살피고 힘을 모았다. 나무로 밥을 준비하려면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한 끼를 먹기 위해선 2시간동안 불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더구나 우리팀(세명)에서 노리만 요리를 해 봤고 나와 토픽은 요리의 초짜들이었다. 그런데도 요리하는 시간동안 가장 많이 웃었던 것 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정말 말도 안돼는 요리를 만들었을때도 웃으며 함께 먹을 수 있었다.

두번째는 그곳의 아이들이 주는 힘이었다. 스름빠의 아이들은 정말 우리를 좋아했다. 요리를 만들때도 창문에 붙어 우리를 지켜보았다. 식사때마다 야채를 날라다 주고, 나무 가지를 주워다 주었다. 수업시간에는 특별한 게임이라는 것을 할 필요도 없이 아람샤샤만으로도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 했다. 같이 밭으로 가자고, 같이 집으로 가자고 언제나 우리 주위에서 그들의 사랑을 표시해줬다. 수업 시간에도 소란해지다 싶으면 자기들 끼리 우리가 이렇게 하면 방 난다 힘들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분위기를 잡는다. 그들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 떠나지 말고 스름빠에서 같이 살자고 하는 아이들과 작별을 하고 떠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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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룰>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힘들어서 주위에 있는 분들과 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도 마지막 헤어지는 날 바리바리 아보캇과 라부재팡을  싸주셨다. 멀리까지우리를 배웅하며 눈물짖는 아이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팀은 저번과 달랐다. 팀원 안에서 나에게 거칠게 뭔가를 요구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좀 놀랬다. 그런데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이야기 했다사바르 누룰, 단 짜리 아파 사야 하루스 블라자르; 견뎌봐 누룰 그리고 내가 뭘 배울 수 있는지 찾아봐그리고 그런 시간이 개인적으로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토픽> 첫째는 나무로 밥 짖는 것을 잊을 수 없다. 불을 지키는 일이 내가 주로 하는 일이었는데, 재미있었다.

둘째는 하나 된 팀이다. 아침마다 우리 세 사람은 마을 산책을 함께 했다. 그때 마을 분들이   우리를 커피에 초대한다. 그리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 처음 며칠은 좀 어색했는데, 아침 산책으로  점점 많은 마을분들과의 친분이 생기면서 마을이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셋째는 우리를 너무나 좋아해 준 아이들이다.

라펭에서는 항상 내가 아이들에게 뭔가를 하자고 제안을 했었다. 그런데  스름빠의 아이들은 항상 먼저 뭔가를 하자고 제안해 준다. 아주 사소한 것도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이번에 함께 일한다는 것이 홀로 일하는 것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리프> 바의 아이들이 어젯밤에도 문자메세지를 보내 왔다. 그곳의 아이들이 벌써 보고싶다. 그리고 항상 우리의 안부를 물어봐 주었던 이부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노리> 라펭팀이었지만 라펭에 갈 수 없었던 나는 스름빠가 처음이다. 그래서 비교 할 수가 없는데, 최고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이들의 밝음과 팀원들의 하나됨은 짧은 꿈의 나라를 경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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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 그리고 꿈 선생님들이 맺는 관계들이 아름답게 지속되도록

2. 사하자를 떠나 보내고 마음이 허전할   아체 사역자들을 위로하시고 더욱 강건한 모습들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도록.

3.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하자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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