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일] 아체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4.03.03 13:10

개척자들 조회 수:1017

아체에서 소식을 나눕니다.


조금 전 심하게 3R이 흔들렸습니다. 이렇게 흔들리는 날에는 어딘가에서는 지진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걱정이 되는군요.

꾸미기_나도 예술인.JPG

한 주간이 참 빨리 지나 갔습니다. 이 번 주 고아원 방문(Pantiasuhan) 활동은 뿌뜨라가 주도해서 공작 시간을 가졌습니다. 톱밥을 이용해서 작은 조각 작품을 만드는 것인데, 아이들이 열심히 뿌뜨라의 설명에 따라 톱밥과 풀을 이겨 적당한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꾸미기_오늘의 주인공 줄헬미.JPG 꾸미기_Putra class.JPG

그리고 모두들 각자 만들고 싶은 모양들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계속하다 보니 반죽이 손에 익고,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모양들이 나타나게 되자 자신들의 작품에 몰두에 시간 가는 줄을 잃어버리더군요. 뭔가 스스로 창작해 낸다는 것이 모두에게 흥미 있는 일인가 봅니다.

꾸미기_Romi.JPG

로미의 2년 계약이 끝이 나고, 재계약을 하기 전에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어느새 저희와 4년의 시간을 함께 보냈군요. 2009년 파당 파리아만 긴급구호가 인연이 되어 우리와 함께 일하게 된 로미는 이제 우리 안에서 선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조직이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조직의 운영 방식에 매력이 느껴져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단체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가지게 되었는지 믿을 만한 후배들을 불러 들이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은지, 그리고 자신이 보아야 할 비전이 무엇인지 아직 투명하지가 않아 마음에 무게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쉬는 시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마팔라 친구들(학부 때 활동하던 동아리)을 찾아 만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지역 시민 단체들을 방문하고 싶어 합니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즈파라쪽에서(따유꼬에게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평화 학교가 자체적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평화 학교가 어떻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지 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니아디를 연결해 주려고 생각합니다. 예전 루모 무파캇에서 발런티어를 했던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턴으로 발런티어들을 우리에게 파송 해 주었던 살라띠가의 대안 학교도 방문할 생각입니다. 잠자리와 먹을 거리는 걱정이 없다지만 교통편이 쉽지 않아 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이 자유 안에서 소명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로미, 익산, 뿌뜨라, 마리아띠, 모울리, 스늄, 사하자)

1.   아체 식구들이 각자의 소명을 찾아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2.   로미의 여행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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