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들은 3R 주변에서 익산이 찍은 새들입니다.

3R은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주위의 나무들이 쑥쑥 자라더니 작은 푸른 숲이 되었습니다. 쉴 곳이 생기니 여러 종류의 새들이 찾아 듭니다.

아주 작은 씨가 아름드리 나무가 되면 많은 새들이 쉴 곳이 생깁니다. 그렇지만 씨가 썩지 않고 남기를 고집하면 새들은 쉴 곳을 얻지 못하고 계속 날개짖을 하며 쉴 곳을 찾아 헤매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수만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데,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만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지도자는 너무나 분명하게 잘못한 일들이 속속 드러나지만 인도네시아 이슈는 조금 다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시민들이 뛰쳐나온 이유에 납득이 가지 않지만(종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 시민들의 요구에 반응하는 정부의 모습은 한국과 닮았습니다. 성난 민심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할 지도자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작은 새들이 쉴 아름드리 나무는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도 우리 모두가 작은 나무들이 되어 서로 서로를 받쳐주는 큰 아름드리 나무를 만들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기도제목

1. 공공의 자리에 있는 지도자들이 그들의 자리의 의미를 깨닫아 실천하도록

2. 오션 트레이닝팀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3. 사하자의 비자 연장 여행이 무리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11월 6~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