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한 주간 아체에서는 여러 소식들이 마음을 어지럽혔습니다.

2014년은 한국도 그렇지만 아체에서도 중요한 선거가 치루어 집니다. 4월 9에는 국회 의원과 주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고, 6월 9일은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언제나 선거가 있을 때마다 아체는 아픈 상처들이 건드려 집니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숙제들이 쌓여있는 아체는 선거철이 되면 감추어져 있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체는 3개의 지역 정당들이 있지만 아체에서 PA(patai aceh; 예전의 GAM활동을 하던 분들;아체 자유 운동)는 압승을 거둡니다(스스로 밝히길 90% 지지율) 그런데 그렇게 막강한 힘을 갖고 있기에 민주적인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PNA(patai national aceh) 파이셜(Faisal.SE; 40세)후보가 알지 못하는 이에 의해 총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주지사는 정부의 이름으로 애도를 표하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다른 지역 PNA 정당 사무실이 방화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사무실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역 경찰과 주 경찰 총장이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최선을 다해서 범인을 추적하겠다고 약속하고, 주지사와 시장도 선거가 정당하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강요나 위협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그리고 나라 전체의 12정당과 지역 3정당들이 모여 평화로운 선거를 위한 서약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들려지는 소문은 불안과 불신입니다. 유일하게 이 서약에 참여하지 않은 PNA 담당 총무는 “초청장에 대해서 존중하고 그러한 서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우리 정당이 그 모임에 참여 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안에 있는 갈등을 덮은 채 종이에 싸인 만 하는 것이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고 그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한 인터뷰가 실려있는 신문 기사를 읽었습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신뢰는 깨어집니다.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 한 약속들은 사회의 신뢰를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생명을 걸고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니까요….지도자들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러한 소명을 갖고 그 자리에 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자신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서 이 땅의 뭇 생명들을 유린하지 않을 지도자가 선출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