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3일] 인도네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10.03 14:24

개척자들 조회 수:1515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 동안 모두의 마음을 여력없이 분주하게 만들었던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맞은 첫 주말. 그러나 꿀맛 같은 휴식은 잠깐이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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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람들과 좀 더 넓고 깊은 교제를 나누기 위한 목적에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하는 평화학교 프로그램 기금 마련이라는 의미를 더하여 기획된 이클라스 카페가 처음으로 문을 여는 일요일 저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보가 부족했던지 몇몇 지인들의 발길만으로 채워진 개시였지만, 좀 더 마음과 정성을 모아 보자는 결심이 있기에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이클라스 카페의 장이 매번 더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하게 됩니다.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개소식을 위해 방문한 광일과 주희숙 사모님은 월요일 낮 비행기로 귀국 길에 올랐습니다.

타지에서 갑작스런 모친의 부음을 듣게 된 주희숙 사모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날까지 이곳 식구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주희숙 사모님과 그 가족의 아픈 마음이 위로받기를 기도합니다. 아체와 따뜻한 교제를 나누고 돌아가신 두 분께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화요일 낮에는 온 식구가 결혼식에 초대를 받아 총출동했습니다. 평화캠프에 참가한 고등학생 중 지속해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나라는 친구가 자신의 이모 결혼식에 개척자들 아체 식구들을 초청한 것입니다. 덕분에 잠깐의 나들이로 바람도 쐬고 현지 방식의 결혼식 문화도 접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10월의 첫 날이기도 했던 토요일은 뿌깐바다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하는 평화학교의 첫 수업 날이었습니다. 4.jpg

총 열 명의 교사가 두 명씩 짝을 지어 한 반씩 전담하는 방식으로 다섯 반의 150여 명 학생을 만나게 되었는데, 첫 날이었던 만큼 기대와 긴장, 만족과 실망이 다양하게 교차하는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정규 수업 과정의 하나로 진행하는 만큼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보다 성실한 자세가 요구되는 이번 평화학교를 통해, ‘평화와 정체성에 관한 의미있는 나눔들이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볍지 않게,

그러나 참여하는 이들의 삶에 반향을 일으키는 하나의 계기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역시 들고 나는 걸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우선, 살라띠가 예술공동체에서 3개월 간 인턴 생활을 하기 위해 파견된 데위, 줄파, 이풍. 이들은 밝고 끼 많은 스무 살 또래 친구들입니다. 평화학교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투입이 함께 하는 이 순간 긍정적인 에너지로 한껏 표출되고 발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7개월의 아체 공동체 생활을 마무리하고 9월 말일 말레이시아로 떠난 의성은 열흘 간 말레이시아에 머물며 힐라학교 평화캠프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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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이 정성스레 준비해 선사한 노래의 선물은 아마 이곳 식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함께 울고 웃으며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몸과 마음으로 집중한 순간 순간의 호흡들이 의성이 앞으로 걸어갈 걸음에 깊이와 넓이를 더해 주길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 기도제목 ] 복희, 데블로, 한나, 타유코, 푸르완토, 로미, 데위, 줄파, 이풍, 마리아띠, 슈쿠르, 후새이니, 민영

1. 공동체 지체들을 향한 사랑의 섬김이 성숙해 가도록

2. 청소년자원봉사센터 건축 진행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3. 아체 브사르 지역 청년·청소년들과 계속해서 의미있는 사귐을 이어 갈 수 있도록

4. 계획된 하반기 활동들을 마음을 모아 성실히 진행할 수 있도록

5. 한국으로 돌아가는 의성이와 아체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데위, 줄파, 이풍의 삶의 자리 적응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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