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8 23:18
아체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2016년 평화 캠프를 잘 마쳤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옹기 종기 붙어사는 작은 마을이어서 아이들의 프로그램 참여가 쉽고, 도서관이 계속해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한 층 친밀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엑스트라 클라스라는 것을 시도했습니다. 평화 학교가 끝나고 한 시간 후에 음악, 드라마, 뜨개질, 시낭송 교실을 열어 일주일간 배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지요.
아이들은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그들의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사실 저희 선생님들보다 아이들이 만든 드라마가 더 멋졌습니다 ^^
짧은 시간에 이들이 만들고 보여준 발표회는 저희도 마을 어른들도 모두들 놀라게 했습니다.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래에는 참가자들이 헤어지기 전 나눔입니다.
“하루는 좀 이른 아침에 강을 산책했다. 그런데 그날 게텍(강을 건너기 위해서 마을에서 사용하는 교통수단; 중학교는 강을 건너 있다)이 망가져서 학교를 가려던 학생들이 난감해졌다. 조금 있다가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쪽배를 타고 강을 건너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예전 게텍이 없을때는 매일 이렇게 작은 쪽배를 이용하여 강을 건너 학교를 갔다고 한다. 괜히 눈물이 나고 도시에서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산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한 번도 타인을 위해서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마을의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뜨개질 교실이 풍성해졌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몰랐다. 좋은 경험이었다.”
“마음과 마음을 나눈 것 같다”
“발링카랑 도서관을 보고 싶고, 도서관 프로그램이 계속 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보고 싶었는데, 그것을 본 것 같다”
“참가자들의 작은 변화 , 도서관의 지속적인 운영, 발링카랑 마을과 지속적인 관계의 성장이 이 캠프에서 내가 가진 기대였는데, 참가자들의 나눔을 통해 그러한 바램이 이루어진 것 같고, 나머지는 여전히 내 숙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