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지난 화요일 밤 선화, 새림이 제주 강정에 방문하였습니다. 수요일 오전에 볍씨학교 현성과 포구에서 카약 학교에 참여하고 오후에는 함께 바다에 나갔습니다. 전날에 비가 오기도하고 당일 바람이 불어서 파도가 꽤 높았습니다. 가는 길에 브라더송과 바람말이 탄 돛을 단 카약이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고 바람의 방향이 맞바람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목표 했던 곳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갈 때마다 기지 항 앞에 가서 대치를 하곤 했었는데 이날은 아쉽게도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목요일에 비로소 포구에 있는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컨테이너 위에 있는 집 틀이 더 이상 썩기 전에 지붕과 벽을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덮 판을 사와서 크기에 맞게 자르고 못으로 연결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지붕에 물이 새지 않기 위하여 방수시트를 까는 작업을 하였는데 이 날 하루 종일 바람이 불어 시간이 조금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날 비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이 괜찮을까 했는데 여전히 잘 견디고 있었습니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가 한 주 밖에 안 남았습니다.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서귀포 예술의 전당 대관과 관련하여 난항을 겪었습니다. 결국 대관을 취소하고 강정마을에서 모든 일정들을 진행하려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관을 불허한 것은 영화제에 선보이는 작품들이 정치적 성향을 띤다는 이유였습니다. 영화제 측에서는 정치적인 외압이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한 상태이며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여 한편으로는 더 홍보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지난 10일 일본의 최 서단 요나구니섬에서 자위대에 의해 군사기지가 되어가는 것에 반대하며 활동하였던 이나가와 코지상이 행방불명이 되었고 11일 오전에 해저에서 잠수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자위대를 감시하는 활동을 위해 나갔다가 행방불명이 되었던 것이었는데 다음날 발견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인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이에 대해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섬들의 연대 모임에서 이나가와 코지상의 애도를 표하기 위하여 평화센터에 작은 빈소를 만들었습니다. 이나가와상은 브라더송, 카레, 우노가 요나구니섬에서 직접 만나 뵌 분이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강정에서 살고 있는 개척자들 식구들과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 날 정주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이번 주 월, 화, 수 해상훈련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함께하는 5명이 안전하게 훈련을 잘 받을 수 있도록

2. 이번 주 토요일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진행되는 강정국제평화영화제를 통해 서로가 생각하는 평화가 더 많이 이야기될 수 있도록

3. 강정평화영화학교에 4명이 지원을 한 상태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영화학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