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식입니다.

 _문갤러리에서 난징추모식 준비 모임.jpg

지난 월요일 오후 저는 ‘비무장 평화의섬제주를 만드는 사람들(비평사)’과 난징대학살 추모식을 준비했어요. 우리는 간단한 세레머니와 섯알오름 순례를 하기로 했습니다. 난징대학살의 희생자들뿐만 아니라 4.3의 피해자들도 기리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확장된 레이더 기지가 있는 모슬봉에도 들릴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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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는 비자 때문에 오키나와에 갔습니다. 오키나와는 벌써 6번째 방문이라 여행도 자유로이 할 수 있고, 영어와 한국어를 하는 오키나와 친구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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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기지들어가는 공사 차량.jpg

수요일 오전에는 버스를 타고 나하시 헤노코에 가서 새로운 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어요. 모인 사람들은 기지 이슈에 대한 의견을 돌아가며 나눴어요. 왜 우리는 이곳에 참여하고 있는지, 어떤 이슈와 행사들이 있는지도요. Oomura-ahjussi가 통역을 해주어 제주에 대한 해군기지를 잘 설명할 수 있었어요. 어떤 분은 최근에 제주를 방문했던터라 4.3에 대한 역사도 다른 분들께 잘 알려주었어요. 어떤 2명은 평화대행진 노란 티셔츠도 입고 있었어요. 저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요. 저는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느껴질 만큼 제주와 오키나와의 강한 연대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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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군기지반대 정문에 두 번 갔었는데요, 활동가들은 경찰이 끌고가기 직전까지 노래도 부르고 연설도 하더라고요. 오키나와 경찰은 노인들을 끌고 가야했고, 아름다운 산호초가 있는 Oura만을 덮어 버리기 위해 더러운 가루들을 가득실은 덤프 트럭은 정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Kamoshita-san 스님은 경찰들의 의식이 깨어날 수 있도록 염불을 해줬습니다.

_오오무라 아쩌시와 함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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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 저는 날피의 멤버 Mimi-san의 남편 Pastor Kana와 함께 모터보트를 탔어요. 우리는 Oura만에 있는 오래된 오일펜스를 복구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날은 카약 시위대가 없었어요. 그러나 두 명의 리포터가 취재를 위해 따라왔지요. 우리는 바닷물이 오염되고 스티로폼이 파이프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_오우라만에서 보이는 공사장.jpg

_헤노코에서 수아브미군기지 앞.jpg

금요일에 Kamoshita-san은 저의 Ie-jima 방문에 동행하여 운전까지 해주며 섬 전체를 구경시켜 주었어요. 저는 오키나와의 간디로 불리는 Ahagon Shoko에 대해 예전부터 알고 싶었어요. 그는 Ie-jima에 있는 농부 학교를 세우는 것이 꿈이었는데 미군기지가 섬 전체의 60%에 달하는 그의  땅을 빼앗았어요. 1945년 오키나와 전투가 끝난 후 미국 폭격에 살아남은 오키나와 사람들은 일본 정부로부터 자살을 강요당했습니다. 전투에서뿐만 아니라 기아와 은신처에 대한 열악함 때문에 이주까지 강요 받으며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Ahagon Shoko는 미국 군대에 대항하는 진정서와 행진의 방향을 그들의 땅으로 돌렸습니다. 특히 그들의 땅에서 농사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말이죠. 크리스찬으로서 그는 또한 양심적 병역에 대해 어필하기 위해 성경적 메시지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미군 기지 가까이에 있는 그의 무덤과 연대를 위한 센터, Nuchi du Takara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우리는 전쟁 동안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묻힌 무덤과 집단 자결을 강요당했던 사람들이 묻히 무덤에도 들렀어요.  

금요일 저녁에는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캠프’에도 왔던 오키모토를 만나 저녁을 대접받았습니다. 우리 둘다 외국인이었는데 한국말로 소통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날피에서 온 노부야와 켄 그리고 강정평화학교에서 온 선우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브런치를 함께 먹었습니다. 아주 짧은 여행이었지만 연대와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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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제주에서는 압둘 와합과 케이시 켈리와 함께 희망학교에 합류했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시리아와 예멘에서의 경험을 나누고 피해자들을 돕고, 전쟁 상황에서 어떤 힘이 될 수 있는지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기도제목:

  1. 제주와 오키나와 사람들이 계속해서 용기를 서로 북돋아주고 경험을 나누어 더 결속력 있는 연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2. 예멘과 시리아에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생존 뿐 만 아니라 삶의 터전까지도 복구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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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제주참여환경연대 홈페이지 [1] 도라 2011.01.10 7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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