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보내는 소식 입니다.


지난 월요일, 저는 카바스 목사님 차로 산우족 마을에서 타이퉁 시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강정다큐를 보고 타이퉁에서 섬들의 연대를 나눴던 마르그 씨를 만났습니다마르그씨는 타이완의 지구시민에서 일하고 있는 활동가 입니다. 그녀는 이런 이슈들에 대해 매우 관심이 있는 분이라 그녀의 연결점을 통해서 타이페이시 녹색당 사무실에서 한번 더 나누고 다큐 상영도 하겠다고 자진해서 나서고 있답니다. 한참을 이야기 한 후에야 밤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 10일 화요일, 레오를 다시 만나 타이페이 도서관 광장에서 진행한 티베트를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3 10일은 중국 정부의 폭력적 통치를 반대하는 티베트인들의 항거일 입니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폭로하기 위해 분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들이 너무도 슬프고 그들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타이페이 외에 대만 남부도시 까오슝에서도 티베트를 위한 집회가 있었습니다. 집회 참석 후, 레오와 저는 각자 있는 위치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소식 전하겠습니다. 레오는 사람들에게 제주와 오키나와 그리고 우리 캠프에 대해 나누고 있는 듯 합니다. 레오 역시 오키나와 캠프에 참여할 예정이구요.

 

꾸미기_No Nuke Marching in Taiwan.jpg


 3 11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4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대만의 몇몇 후쿠시마 난민들이 후쿠시마의 내쳐진 사람들 상황에 대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대만 사람들에게 원자력 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매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반핵 행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3 14일 토요일에 반원전 행진이 있었습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행진 도중 다른 동기들과 선생님들까지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꾸미기_Photo with people who paticipated the sharing and screening of Gangjeong documentary in Miaoli.jpg


 그 행진 직후, 다음날 (일요일) 있을 다큐상영과 나눔시간을 위해 미아오리행 기차를 탔습니다. “미아오리 지킴이 연합에서 온 친구들이 저를 마중 나와 잘 곳 마련 등 편의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그 마을은 학카 사람들과 샤이시얏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학카족은 한족 중 두 번째로 큰 그룹이고 샤이시얏은 원주민 족 입니다. 제가 만난 몇몇 친구들이 그곳에서 공동체 생활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이런 이들을 보는 것이 참 흥미롭습니다. 그 들을 한국의 우리 공동체로 초대했습니다.

이제 대만에서의 시간이 마무리 되어 가네요!

 

기도나눔

1.     대만에서의 소중한 만남들이 미래를 위한 소망의 씨앗이 되도록

2.     티베트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강정마을회에서는 3개월 동안 마을재산(마을회관) 매각 및 매입의 건으로 세 차례의 총회를 열었습니다. 마을에서는 보통 벌금폭탄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벌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회에서는 마을회관 매각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마을회관 매각 결정은 3개월 동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을 향약 규정 상 주민 150명 이상 모여야 결정이 가능한데, 세 차례 총회 모두 그 성원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의 총회를 통해서 결정이 안되면 성원 미달이라 하더라도 세 번째 총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지만, 마을 주민투표 역사에 나쁜 선례가 남겨지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을회관 매각은 벌금문제 해결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서 스스로가 해보자는 취지에서 추진되었습니다. 주민들의 주체성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이 될지, 지킴이들이나 외부와의 협력을 잘 유지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릅니다.


꾸미기_20150314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 19인과 간담회.jpg


군관사 천막 행정대집행 이후로 법이 공정하지 않은 현 상황을 해결하고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에서 지난 3 14일 강정을 방문했습니다. 민변 내에서도 미군위와 통일위 변호사들로 구성된 19명은 강정 해군기지 반대운동 관련 변호에 대한 필요성을 몸으로 느끼기 위해 강정투어도 하고, 앞으로의 운동에 어떤 변호가 필요할 지에 대한 대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대화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해 강정은 무법천지다.”며 아픔을 호소했고, 한 지킴이는 변호사 친구가 필요하다.”며 변호사와 현장과의 긴밀하고 친밀한 협력 관계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꾸미기_주소가 부여된 개척자들 사무실.jpg


서귀포시청으로부터 기쁜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중덕삼거리에 있는 제주 개척자들 집에 새로운 주소가 생겼습니다. 사람 사는 집에 주소가 생긴 건 신기한 일도 아닌데, 신납니다. 주소가 생긴 집이 놓여진 땅은 머지않아 해군기지 진입 도로로 바뀔 곳이기에 주소가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주소를 신청한 과정은 이랬습니다. 2월 초에 주민센터를 방문해 컨테이너가 놓여진 밭에 도로명 주소를 신청했습니다. 주소를 부여 받고는 주민센터에서 다시 서귀포 시청에 컨테이너 건물 번호를 신청해 새주소가 완성된 것입니다. 주민센터 직원은 중덕 삼거리에 사람 사는 집인 것만 확인하고는 주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주소가 나왔으니 전기를 신청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이번 주는 전기 신청을 해보려고 합니다.


꾸미기_20150315강정마을 오름동호회와 함께 오름산행.jpg


제주에도 꽃샘추위가 지나가면서는 동백꽃이 바닥에 떨어지고,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늘은 황사로 뿌옇게 되지만, 유채꽃이 들판을 물들고 있고요. 봄이 왔습니다. 동원은 바쁜 선거 일정을 마치고는 일요일에 강정마을 오름 동호회와 함께 오름의 봄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마을주민들과 친해지는 시간이 좋았고, 제주의 자연과 친구가 되는 시간도 참 좋았습니다. 한 달에 한번 오름을 가는데, 다음 달에는 고사리 꺾으러 갑니다. 에밀리는 지난 주에도 타이중 인근 지역 청년회의 초청으로 구럼비 바람이 분다.’ 영화상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대만 녹색당과의 간담회가 있습니다. 대만 녹색당에 강정과 동아시아 평화 문제를 나누고, 강정마을에 있는 녹색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이번 주 금요일 밤 11시 넘어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인데, 동원이가 국빈 대우에 준하여 인천공항에 직접 마중을 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주도 제주에서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    

 


[기도제목]

1.     인도의 저명한 시인인 타르고는 죽음에 임할 때 자신의 주머니에 두 가지를 챙기고 떠난다고 했습니다. “사랑과 용서”.. 강정마을을 포함한 우리의 사회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주머니 속에 사랑과 용서만은 간직하도록 기도해주세요.

2.     제주 개척자들 집에 전기 계량기가 설치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에밀리가 대만 일정을 잘 마치고 한국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평해 출정식 및 기자회견 관리자 2023.04.21 266
293 [2016년 6월 20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관리자 2016.06.20 94
292 [2016년 6월 13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6.13 124
291 [2016년 6월 6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6.06 86
290 [2016년 5월 30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30 81
289 [2016년 5월 23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23 105
288 [2016년 5월 16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16 86
287 [2016년 5월 9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09 72
286 [2016년 5월 2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02 107
285 [2016년 4월 25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4.25 85
284 [2016년 4월 18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4.18 148
283 [2016년 4월 11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4.11 147
282 [2016년 4월 4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4.04 98
281 [2016년 3월 28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28 180
280 [2016년 3월 21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21 106
279 [2016년 3월 14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16 160
278 [2016년 3월 7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07 131
277 [2016년 2월 29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03 86
276 [2016년 2월 22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2.22 97
275 [2016년 2월 15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2.15 176
274 [2016년 2월 1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2.01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