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인사드립니다.

 

이곳의 날씨는 뜨거웠다가 추웠다가를 반복합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 쬐다가 차가운 바람이 붑니다. 이런 날씨가 저의 건강에는 좋지가 않습니다. 주 초부터 며칠 동안 계속해서 심한 편두통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스케줄이 많이 여유가 있어서 며칠 동안 쉬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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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주에 나누었던 것처럼 그는 제주해군기지에 대항한 것으로 인해 벌금을 내는 것보다 감옥에 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감옥에 있는 망기를 만나길 원했습니다. 그런데 편두통 때문에 갈 수가 없었어요. 아무튼 누군가 그의 벌금을 내서 그는 풀려 났어요.

 

수요일은 선거 날이었습니다. 카약을 탈 사람이 없었어요. 그러나 저는 강정천에서 수영을 즐기고 사우나를 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날의 휴식이 편두통을 사라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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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제주에 있는 예멘 난민들 페북 그룹에서 기사.jpg


목요일에 회의가 있었습니다. 강정 평화 학교, 강정 마을 이야기 영자 신문 보내기, 주중 활동가 모임. 지난주말에 저는 처음으로 500명이 넘는 예멘 사람들이 난민으로 제주에 왔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말레이시아부터 여기까지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들은 제주에서 육지로 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에서의 삶의 비용은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쌉니다. 그들은 오직 이번 주만 여기에서 일할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허락되었습니다. 많은 난민들이 작고 혼잡한 호텔에서 잠을 잔다고 해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비록 제주에 난민을 위한 지원을 위해서 준비하는 단체가 많지는 않지만 어떤 시민단체와 또 제주에 있는 외국인들이 요즘 이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페이스북 그룹에 “제주에 있는 예멘 난민”을 돕기를 원하는 제주에 있는 예멘 난민들과 그 밖의 사람들이(특별히 영어나 아랍어를 말할 수 있는)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_미군 탱크 사거로 히생한 신효순과 심미선 기념일 6.13.jpg

조 전 마을회장이 딸기가 끝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딸기밭에서 누구든 자유롭게 따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에 딸기를 따서 예멘 난민들과 나누었습니다. 나는 에밀리와 함께 예멘 가족을 방문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전에 방문했던 떨기나무 공동체에서 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다시 만난 정말 작은 세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에밀리는 난민 가정들에 한국어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예술치료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에밀리는 나를 위해 제주시로 운전해 주었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페이스북 그룹인 “제주에 있는 예맨 난민” 중의 여러 사람들과 이둘피트리를 축하하기 위해서 함께 소풍을 갔습니다.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모여 어색하게 선 채로 과일과 빵과 피자를 나누었습니다. 나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맨 전통음식들을 가져와서 불도 피우고 아랍음악도 틀었으며 예맨 전통 춤도 추었습니다. 어떻게 국제 사회가 난민들을 환대해야 하는지를 볼 수 있게 하는 고무적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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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호수와 딸기가 가르치는 제주시의 중학생들이 강정에 찾아왔습니다.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5명의 강정활동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 그 중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그룹은 인터뷰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가져온 과자를 먹는 것도 잊었습니다. 한 학생은 내게 “당신이 무슨 일이든 한 가지를 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이세상의 모든 핵무기를 다 없애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질문을 그에게도 했습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 제주의 고통스러운 역사에 담긴 모든 나쁜 일들을 중단시키고 싶다고 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바닷가로 나가서 보말을 채취했습니다. 일요일에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습했던 것들을 발표했습니다.

 

_토요일 미사.jpg


기도 제목:

1.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이번 여름에 편두통으로 너무 고생하지 않도록

2. 제주도민들이 예맨 난민들을 환대해주고 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와 적당한 거처를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육지로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또 어떻게 미국 같은 나라들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무기를 판매하여 예맨 전쟁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만일 이번 주에도 호데이아편 사람들에 대한 포위가 계속될 경우 25만명의 예맨인들이 폭력과 기아와 질병으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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