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온 소식입니다.

2016 강정 어린이 바다 캠프가 끝난지 벌써 한주가 넘었습니다. 강정에서 사는 사람들은 무척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에 다들 공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삼거리 행정대집행 예정일은 사실 6월 20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삼거리에 거주 하는 사람들이 각 거주자에게 계고장이 날라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가지고 시청에 내용증명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회에 2차까지 날라왔던 계고장이 다시 개인에게 1차로 계고장이 날라왔습니다. 이와 동시에 마을회는 도정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주는 삼거리에 대한 지킴이들의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 있었고 그에 대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온 상태입니다.

금요일에는 제주팀이 오랜만에 팀 빌딩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카약을 타고 범섬에 가는 것이었는데요 갈 때는 강정포구에서 출발하고 돌아올 때는 법환 포구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바람의 방향이 맞아 오고 가는 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범섬에 배를 정박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희가 깃발을 달고 해군기지 앞을 지나갔더니 해군과 해경이 바다에 나와 있었습니다. 해경은 저희들이 범섬에서 법환으로 돌아갈 때까지 계속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범섬 바로 앞에서 수영을 하고 바다 밑을 보며 함께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레는 범섬 위에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길을 찾지 못해 다음 번에 다시 가자고 했습니다.

주말 간에는 삼거리 행정대집행과 관련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뭐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얼마 남지 않은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삼거리에서 사람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들, 노래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나누었습니다. 저희 제주팀은 사무실을 개방하여 ‘오픈 하우스’로 만들었습니다. 개척자들 소식지도 나누어주고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요일에는 CWM 선교회에서 백 여명의 사람들이 강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카레와 브라더 송이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강정의 역사를 설명하고 삼거리 대집행에 관련한 얘기를 전했습니다. 대만에서 온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 8월에 있는 대만 캠프를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일요일부터 ‘기억활동’이라는 주제로 3명의 학생과 함께 평화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월 평화학교 학생이었던 난초가 이번에는 선생님으로 왔습니다. 특별히 강정에서 기억해야 할 지난 이야기들을 뽑아서 전시를 하는 활동으로 수요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대집행과 관련하여 현재 이슈인 삼거리를 소재로 한 창작물을 만들 것으로도 예상 중에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삼거리 행정대집행에 지킴이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모였습니다. 삼거리를 통해서 마을 주민들의 마음과 생각이 잘 모아질 수 있도록

2. 시에서는 삼거리 거주자들에게 이전에 따른 합당한 대체부지를 강정동 안에 마련할 수 있도록

3. 나흘 간 진행되는 평화학교에서 기억해야 할 사건, 강정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