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에서 전합니다.

 강정에 찾아오는 방문자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학 기간이 되면 젊은 청년들이 그 줄을 잇습니다. 방문자들이 강정에 다녀가면 그 방문자들의 이웃, 친구들까지 줄을 이어 찾아옵니다. 방문자들이 계속 생기다 보니 강정을 안내하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방문자 특성에 따라 어떤 이야기, 어떤 곳을 안내할 지 고민해야 하고, 시간을 두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강정에서는 방문자 안내를 더 짜임새 있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팀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준비팀이 꾸려져 정기적으로 모여 방법을 고민하며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평화기행 그리고 평화해설가… 강정에서의 일상을 새로운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강정에 평화기행을 안내하는 평화해설가가 그 팀을 이루어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강원도 원주에 사는 신세균 선생님이 개척자들에 방문했습니다. 길배움터학교를 세워 아이들이 여행 다니도록 돕고, 길터여행협동조합을 만들어 일반학교 아이들이 배움깊은 공정여행을 하도록 돕는 일을 하는 분입니다. 길배움터학교 아이들 여럿을 강정에 보내주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한 답사라 했습니다. 수학여행 프로그램에 강정을 꼭 넣고 싶고, 강정이 담은 이야기가 귀하다고 말했습니다. 강정 방문자 안내팀에게 길터여행협동조합의 요청을 전달했습니다. 반나절 방문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제안서를 만들어 길터여행협동조합을 통해 수학여행 올 학교에 제안해야 합니다. 일반학교에서도 올 수 있는 평화기행 제안서이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해 볼만 합니다. 잘 되면 좋겠습니다.

 강정지킴이 조앤(김미경)이라는 사람이 벌금노역을 위해 감옥에 갔습니다. 매일 밤마다 공사장 정문 앞 미사천막에 세월호 희생자 등불을 밝히는 일을 합니다. 이웃들이 강정에서 감옥에 간 사람들을 기억하도록 후원금을 모아 릴레이 신문광고를 두 달 동안 연재하는 일도 했습니다. 제주교도소에 있고, 수감번호는 35번이고 7월 20일에 나옵니다.

 대만에 있는 에밀리는 내일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옵니다. 에밀리는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병가를 신청해서 그것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에밀리가 두 달간 아픈 곳을 잘 보살피며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이번 주 소식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제주에서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

[기도제목]

1.      강정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몸과 마음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