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인사 드립니다.

이번 한주간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의 고향 나들이가 이어졌는지 한 주 내내 거리의 교통량도 줄고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8일째 되는 날과 15일째 되는 날이 중요한 날이라 그때까지는 늘 꽉 막히는 도로가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이네요.

 2월에는 공휴일도 여럿 끼어 있답니다. 예언자 모하마드의 생일도 있고 연방직속으로 세워진 쿠알라룸푸루를 기념하는 날도 있으며, 힌두교도들의 고행일인 타이푸삼도 이번 주에 이어집니다.

  싱가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임관형 형제가 KL을 찾았습니다. 샘터 화재 이후 놀란 가슴으로 소식을 묻던 마음 듬직한 친구이지요. 자라나면서 간직했던 샘터에 대한 많은 기억들을 떠올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관형형제가 지난해 후원했던 목적헌금을 샘터 재건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동의를 구했습니다. 일과 일상의 삶으로 싱가폴에서 생활하지만 기회가 닿을 때 마다 서로문안하고 사귐을 나누는 좋은 친구랍니다. 함께 이영설 선교사님이 운영하는 비스테이션을 방문해 새해 인사도 드리고 오랜 대화도 나누었답니다.

 지난 수요일은 수연간사의 음력 생일이었습니다. 음력으로 생일을 세는지라 많은 경우 날짜를 잊거나 지나버리기 일수인데 올해는 한국에서 기억하고 축하전화들을 주셨습니다. 어머님은 전화를 하셔서 직접 축하인사를 하시는 게 아니라 아이들을 바꿔 달라시고는 엄마 생일 잊지 말라고 당부하셨고, 샘터 식구들은 바쁜 와중에도 단체로 생일축하노래를 들려주시네요. 이메일로 현장에서도 안부인사를 주었습니다. 조촐하게 저녁을 준비해 오붓한 시간을 갖는 동안 글로리아씨가 찾아와 2차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지난 1월 미니 캠프에 참여했던 인도네시아 가정이 피스제너레이션이라는 단체에서 만든 교재로 평화교육을 진행한다는 소식과 협력 방안을 나누었습니다. 힐라학교 교사로도 봉사하는 덕에 힐라의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열어갈 예정입니다.

 주일에는 힐라캠프에 참여했던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나눔의 시간을 마련하려 합니다. 지난 시간도 되돌아보고 앞으로 지속할만한 활동에 대해서 나누게 될텐데 개개인에게 의미있었던 것을 나누고 향후 반영할 수 있도록 열린 열띤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TF 커리큘럼 책에 나온 몇몇 활동으로 교사들간의 협력과 화합의 시간도 가지려 합니다.

기도나눔

1. 각 공동체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2012년 사역들을 감당하며 건강하고 화목하도록.

2. 국제부가 이웃과 주위를 둘러보고 이곳을 방문해 주는 봉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