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8일] 말레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11.28 13:21

개척자들 조회 수:616

평화의 인사 드립니다.

 

우기를 맞은 이곳은 거의 매일 비가 와서 종일 흐린 날씨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뿌려주는 비가 더위를 씻어 줘서 제법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다 창가에 비친 파란 하늘을 보며 오랜 만에 황홀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변화 없는 일상 속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 삶에 작은 기쁨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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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부는 비교적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힐라학교도 4주년 기념식과 함께 방학에 들어갔고 부모님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파코, 희은의 수업만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해 마무리 시점이다 보니 새로운 일의 진행보다는 정리와 보고서 작성이 대부분 입니다.

 

현재 올해 캠프를 되돌아 보고 각 현장서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티모르와 아체, 그리고 짧지만 제 3국의 자원봉사자까지 참여했던 말레이시아 평화캠프의 일정정리와 사진들을 모아 보고서를 작성 중입니다. 거의 60페이지에 이르지만 현장서 온 내용들은 사실상 더 많은 것들이었습니다. 억지로 잘라내고 간추린 것이 이 정도니그 현장서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면 별로 읽을 맘은 없을 것 같네요.

 

파코도 아체캠프의 영상작업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지난 주말이 아체 3R에서 매월 마지막 주에 진행하는 이클라스 카페가 있는 날. 그날 마침 캠프 리유니온데이를 겸하게 돼서 그 시간에 맞추어 캠프 동영상을 작성해 보내려다 보니 바빠졌네요. 마침 파코가 큰 관심 있어했던 실험영화제가 주중, 주말에 겹쳐 있어서 바쁜 일정도 겹친 셈이 됐고요. 밤새도록 작업하고 또 아침에 나와 바삐 영상작업을 하길래 뭔 일인가 했는데 아체에서 꼭 필요로 한다며 졸린 눈 비비며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반석이 생일을 맞았습니다. 국제부의 생일 풍속은 생일 맞은 자가 한턱 쏘는 분위기라 그날도 저녁을 부모인 제가 사야 할 입장이었지만 아프간 저녁 수업이 있는 희은, 파코가 바빠서 대충 넘길 요령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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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녁 무렵 이웃에 사는 친구들과 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갑자기 분주히 생일상을 차리게 됐습니다. 케잌과 반찬을 들고 찾아온 친구들과 급조된 저녁 밥상을 한 상 제대로 받은 반석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근사한 생일파티를 가졌답니다.

 

잘 차려진 한상의 밥보다는 물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한 날의 주인공 된 재미가 더해 보였습니다.

 

 

 

 

     

     [기도나눔]

1.     한 해의 마무리를 알차고 의미있게 할 수 있도록

2.     주위의 소외되고 관심이 필요한 이들을 방치하지 않고 감싸 안을 수 있는 일상을 위해

3.     약 두 주간 정도 말레이시아 생활을 남겨 놓고 있는 파코, 희은 가정이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해 나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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