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5일] 말레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12.05 11:37

개척자들 조회 수:688

지난 주일부터 시작된 이슬람 무하람절기로 저희의 아프간 부모님 영어교실도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한 주 전에 인사를 드리긴 했지만 그래도 한 주 더 볼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정말 굿바이이네요. 다들 숙제없인 교실을 떠나지 않으시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책을 뚫고도 남음이 있던 훌륭한 학생들이셨어요

이런분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 오히려 저희에게 배움을 나누는 자로서의 기쁨과 또 겸손을 가르쳐 주신거 같아요.02.Last day of Parents English class2.JPG

 모든 수업을 마치자, 감사하게도 함께 공부했던 한 분이 저희를 집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이란에서 태어나 이곳으로 오신지 40여일 밖에 되지 않는 가정이셨는데, 그만큼 저희와 함께 했던 시간도 다른 분들에 비해 짧았지요. 물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히 공부하셨던 분이시구요. ‘그동안 감사했다, 좋은 선생이다라고 치켜세우시면서 떠나는 저희들을 되려 격려해 주셨습니다.

고소하고 기름진 팔라우에, 양고기 코르마, 먹어본 닭고기 중에 젤로 부드럽고 간이 딱~ 베인 치킨 등 정말 진수성찬으로 하나냐까지 저희 셋을 배불리 대접해 주셨습니다.

 

길지않았던 지난 시간들을 함께 했던 한분 한분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수줍게 눈을 맞추던 누구누구 어머니들,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질문을 마구 쏟아내던 거시기 어머니, 매일매일 올테니 제발 질문만은 말아달라고 수줍은 웃음꽃이 피던 그 아버님법적으로 직장을 가질 수도 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수도 없는, 게다가 거주와 이동의 자유가 없는 난민인 이분들께, ‘고향으로 간다’, ‘부모님 만나러 간다라는 말이 차마 떨어지지가 않아 미안한 얼굴로 말끝을 흐리는데, 한결같이 가족들 모두에게 샬롬을 전해달라하셨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이 모든분들께 가득하길절로 절실한 기도가 터져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왠일인지 떠날 날 열 흘 남겨놓고 희은이는 몸살감기로 꼬박 이틀을 누워지냈습니다. 희은이가 나아지자 그동안 수발든다고 고단했던지 파코가 잠시 들어눕기도 했구요. 아체 캠프 영상 막바지 편집에 이른 파코는, 십여분 자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그 10배 분량의 촬영이 적당하다했다는 수업시간 교수님의 말씀을 들먹이며, 그래도 그렇지 장소와 사람이 바뀌는 한달 캠프를 촬영하는데 어찌 100분만 찍을 수 있겠냐 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찍었냐 하니, 60분 자리 테잎 총 11개를 썼다는군요. 덕분에 11개 테잎을 컴퓨터로 옮기는데만 수일이 걸렸답니다. 지난 주 아체에서의 리유니온데이를 위한 영상으로 1 30초자리 “Preview” 를 만들어 보내고, 본편을 편집하고 있는 중이지요. 목표는 12 5, 월요일까지! 곧 개봉박두랍니다. 샤인은 장작 60여 페이지에 달하는 영문판 평화캠프 보고서 정리 및 편집을 막 마쳤습니다. 영어 교정을 거치면 모두가 열람하실 수 있게 된답니다. 이렇게 한 해의 사역이 마무리되어 가네요.

 

오늘(주일)은 예지,반석이가 출석하는 교회 청소년부 연례행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04.Yeji and Banseok performance at their church1.jpg

 

지난 3개월간 준비했던 워십, 뮤지컬, 콩트(?) 등 다양한 재능과 장기를 발휘하며 초대된 모든 사람들에게 은혜로운 시간을 선물한 자리였답니다 

특별히 예지는 뮤지컬 전반을 디자인하고 또 직접 연기하기도 한 공동 코디네이터였다고 하네요. 무대 위에서 한껏 자유로운 기운을 품어내는 예지가 자랑스러워보입니다다섯살 때부터 지금껏 오직 뮤지컬 배우만을 꿈꿔왔다는 예지랍니다. 앞으로 즐겁고 또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꿈을 실현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05.Yeji and Banseok performance2.jpg

 

~ 반석이 얘길 빼면 서운하겠죠! ~다린 키에 훤줄한 인물 덕에 무대를 바라보는 데 흐뭇하더군요. 이 한 문장이면 충분할 듯!

 

기도제목

1.     감기증상을 안고 있는 희은, 반석이가 깨끗하게 낫도록, 우기철 모두의 건강을 위해

2.     2011년 사역과 말레이시아에서의 삶을 정직하게 반추하며 잘 정리해 가도록

3.     이곳 난민들을 비롯해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소외된 사람들에게 필요를 채우는 손길이 이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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