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4일] 말레이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04.04 09:07

개척자들 조회 수:2056

일본 쓰나미의 영향인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일도 나눔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 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누구인지, 난 내 가진 것 중 얼마를 나누며 살고 있는지 문득문득 고심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었으니 주변을 돌아보아 평형을 이루라는 고린도후서의 말씀이 가슴에서 잔잔한 파동을 일으킵니다.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 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고후9:7)”

여러해를 거쳐 그 수입이 첫 해의 46배가 넘어가도록, 자신을 위한 소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97%를 가난한 이웃에게 나눴다는 요한 웨슬리, 아끼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나누는 삶을 실천한 그의 경제 습관은 저희에게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파코가 소개해 준 이야기, 하바드 로스쿨을 졸업한 뒤 할렘가로 들어가 그곳 사람들과 함께 살며 일했던 윌리엄 스트링펠로우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답했던 이야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슬럼가의 음식 썩는 냄새와 부패한 쥐, 그 악취가 맴도는 마을 한켠에 두평 남짓한낡은 집을 얻은 그는, 욕조 안에 마련된 부엌과 그 속의 녹슨 작은 싱크대, 한쪽 구석에 앉는 자리도 없이 놓인 화장실을 바라보며 왜 여기가 내 집이 되어야 하는 걸까를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곧이어 말합니다. “곧 나는 기억했다. 세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이런 곳 혹은 더 열악한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그러자 나는 그 곳이 집처럼 느껴졌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삶으로 옮겨갔던 참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 덕분에 오늘도 희망을 느끼고 또 용기를 내게 됩니다. 지난 주간 유난히 아프간 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답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부모님 영어교실을 통해서 그랬고, 3국으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한 가정의 준비를 도우면서 그랬습니다. 없던 일정이, 그것도 저녁시간에 생겨난 거라 몸은 아직도 적응단계이지만 그러나 마음은 감사가 넘칩니다. 지금껏 멀리서 걷다 그분들 곁으로 다가가니 잘 느낄수 없었던 그분들의 아픔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연약한 저희들이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성령님의 위로와 지혜가 함께 해 주시길 기도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용기를 내어 나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01.Peace-Camp-Preparation-M.jpg 국제부는 계속해 매일 오전 30분씩 말레이어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단문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어느 덧 교재의 1/3를 넘기면서 그 동안 우리끼리 궁금해 하던 문장들을 배워나가고 있답니다. “달지가 않아요. 설탕 좀 더 넣어 주세요!” 이런 말들 말이지요.

 

벌써 4월이네요. 평화캠프 홍보가 시작되어야 할 시기이지요. 광일오빠는 평화캠프 웹페이지 작업에 한창이십니다. 올 해 캠프 소개와 함께 과거 영상들도 넣고, 거의 완성 단계이지요. 우리의 현장을 소개하고 또 필요한 일군들을 모으는 소중한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기도제목>

1. 그리스도를 좇아 나눔의 삶을 살아가도록

2. 국제부가 각 현장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지혜롭게 지원해 가도록

3. 7월과 8월에 열릴 평화캠프가 형통하게 준비되고 필요한 일군들이 모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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