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5일] 말레이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04.25 10:50

개척자들 조회 수:571

평안을 빕니다. 01[1].full-bloomy-tree.jpg

 

사월의 마지막 주가 됐네요. 봄이 있는 지역에서는 흐드러진 봄 꽃이 만발해 있을 때 일겁니다. 이곳 말레이시아는 여름만 있어서 동시에 다발하는 꽃을 보려면 특정 장소를 가야만 볼 수 있답니다.

 

지난 주간은 우연히 그런 곳을 발견했지요. 가까이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국제부 식구 모두가 초대를 받아 가보니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갖는 생일자리였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인근 한 북한식당에서였는데 그 동안 오가면서 눈으로만 봐왔지 좀처럼 가볼 수 없었던 곳이지요.

 

여느 일반 식당과는 다르게 입구까지 나와 맞아주는 아리따운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웃는 낯으로 한사람 한사람에게 인사를 건내 옵니다. 이북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자리여서 나름 새롭고 신선한 경험이 되었고, 같은 나라 말로 대화도 건네고 함께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주는 이들의 모습에서 흔히 경험하곤 하던 이질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식사 후 우연히 눈에 띤 정원에 흐드러진 꽃잎들. 같은 빛깔, 같은 자태로 곱게 어우러진 모습처럼 우리 남과 북이 하나되어 흐드러지게 만개하는 내일을 꿈꾸게 합니다.02[1].Delicious-day.jpg

 

 국제부 가족들의 일상은 평범하게 바쁩니다. 평화캠프의 일정과 이동 계획들을 논의하는 소통이 이루어지고, 커리큘럼 증보를 위한 만남도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월요일과 수요일 밤에는 희은, 파코 간사의 영어교실이 계속되고, 화요일 아침에 있는 수연 간사의 힐라학교 미술교실도 인기를 더해 갑니다.

 

두 주간의 방학을 맞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예지와 반석은 잠시도 앉아있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 아빠의 등살에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 다니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각자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함께 대하는 공동식탁의 풍성함을 주위의 이웃들과도 나누자고 만든 맛있는 날은 화요일 저녁. 특별식을 만들어 먹으며 대화도 나누고 재미난 시간도 갖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는데, 한주간 먹을 밑반찬도 함께 만들고 가끔씩 이웃도 초청해 함께 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는 인도네시아에 훈련차 나가있는 에스더의 남은 가족들이 국제부와 함께 했답니다.

 

 토요일, 힐라학교에서는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할 평화캠프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힐라학교 학생들과 지역에 있는 두 미얀마학교 학생들이 연합해 만들어질 캠프의 준비를 위한 첫 모임자리 였습니다. 지난 3월중 주요교사들이 함께 해 만들어 놓은 기본 골격이 있어 개척자들의 평화교육 교재를 소개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소개하는 정도로 모임은 마무리했습니다. 03[1].Hilla-Peace-Camp-orienta.jpg

 

예정되었던 6월초 순경의 일정이 너무 촉박한 감이 있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캠프 진행은 개척자들 캠프가 모두 마무리된 뒤인 9월경에 진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답니다. 처음 모임에 참석한 두 이란가정이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석해 좀 더 준비되고 알찬 평화캠프를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를 줍니다. 모두가 기대하며 충실히 준비해 한 참 자라나는 난민학교의 아이들에게 평화감수성을 심고 창의적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캠프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기도제목>

광일, 수연, 희은, 파코, 예지, 반석

1.       5월초부터 시작되는 2011평화캠프 참가자 모집과 홍보를 위해

2.       난민학생들과 함께 할 평화캠프에 열심있는 자원봉사자 교사들이 지원하고 준비하도록

3.       국제부 공동체가 열린 모습으로 현장을 섬기고 지원하는 소통의 교차로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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