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7일] 말레이시아에서 온 소식입니다

2011.02.07 11:17

개척자들 조회 수:562

크기변환_2._Lion_Dance_masks.jpg 

 

평화의   인사 드립니다.

 여러 방문 팀이 거쳐가는 동안 인식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설 명절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KL도시 인구의 2/3를 넘는 중국계가 설을 전후로 긴 휴일에 들어감에 따라 도시 곳곳이 텅 빈 듯 조용해 졌습니다. 주위 이웃들도 저마다 고향 길에 오르거나 휴가를 떠나서 좀처럼 휴무를 하지 않던 가게들이 문을 닫은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 집니다. 자정을 지나며 시작된 불꽃놀이와 폭죽의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잠자리에 들었다가 창가로 다가가 한참을 내다보았습니다.

 

 

크기변환_1._Chinese_New_Year_Angpow.jpg2007년 아프간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던 한 교민 분이 저희들을 초대해 주셔서 오랜만에 설 떡국을 먹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가까운 친지와 오붓하게 보내야 할 자리에 저희들을 불러 주셔서 감사했고 식후 함께 어우러져 윳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에는 힐라학교에서 봉사하시는 한 집사님 가정에 초대되어 또 다른 명절모임을 가졌습니다. 각 가정마다 준비해온 풍성한 식탁을 대하며 명절의 분위기도 흠뻑 느끼고 아이들이 마련한 깜짝 공연을 즐기며 이곳 풍습에 따라 앙파우(세뱃돈)를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주머니가 궁해지는 어른들에 비해 두둑해 지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첫 설을 보낸 희은, 파코도 종일 바쁘게 옮겨 다니느라 피곤해 보였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듯 합니다.

 

  금요일에는 아체로 단기 캠프를 떠났던 20명의 친구들이 돌아왔습니다. 워낙 짧은 시간이라 무슨 도움이 될까 의아해 하며 떠나 보냈지만 모두들 건강하고 한껏 들뜬 모습으로 돌아와 쉴 새 없이 떠드는 것을 보니 최소한 좋은 경험을 했구나 느꼈습니다. 아체 마지막 날이라 점심식사를 개인별로 나눠서 했고 KL 도착까지 아무런 요기를 못해 허기진 배를 저녁 10시를 넘어서야 해결 했습니다. 현지 식당이 대부분 문을 닫은 터라 아는 한인식당으로 갔는데 모처럼 먹는 한식에 모두가 환호를 질러댔지만 이내 아체 현지 식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크기변환_3.Aceh_volunteers.jpg

 토요일 밤 다시 모인 아체 단기팀들은 저마다 돌아가며 경험한 바를 나누면서 마무리 모임을 가졌습니다. 청소년으로부터 40대 후반까지 넓은 나이 층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맡은 역할에 열심을 내며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었음에 감사했고, 문화적 차이로 어색하게 시작된 아체에서의 한 주간 삶이 좋은 친구가 되어 벌써 다음 번 만남을 고대할 만큼 마음을 쏟는 진지함을 보면서 함께하는 일상을 통해 성장하고 고생하면서 행복감을 맛보고 돌아온 친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팀원중 절반 가량은 아직 두주가량 더 머물면서 힐라학교의 일을 돕게 됩니다. 아체에서의 시작이 이웃을 섬기는 도전의 좋은 시작이었기를 바랍니다.

 

 

 

기도나눔

1.     이국 땅에서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더욱 좋은 친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2.     짧지만 도전이 된 아체 단기캠프를 다녀온 어린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꿈꾸며 그 꿈을 준비해 나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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